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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와 왕홍 간 유착 의혹 제기
中 젊은 창업가의 전설인 장판 총재 이미지 실추
지난 한 주 중국의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사건이 있었다. 바로 중국을 대표하는 온라인 쇼핑몰인 타오바오(淘宝) 총재와 한 스타 왕홍의 불륜설이다.
21일 신랑재경(新浪财经)에 따르면 문제의 발단은 지난 17일 타오바오와 텐마오의 총재인 장판(蒋凡)의 부인이 올린 웨이보(微博) 게시물의 내용이다. 이 부인은 “이것은 처음이자 마지막 경고다. 또 한번 우리 남편을 건들이면 가만두지 않을 거야”라는 경고성 멘트를 날리면서 실명을 거론했다. 바로 원조 스타 왕홍인 장다이(张大奕)다.
논란이 된 다음날 당사자인 장판 총재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개인의 가정사로 인해 회사의 명예를 실추시킨 것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현재 알리바바 그룹은 이번 사건에 대해 조사에 착수한 상태로 이번 사건의 진위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단순한 불륜설의 사실 여부와 별개로 알리바바와 왕홍간에 유착 관계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장다이는 중국의 인플루언서인 왕홍의 시초격인 인물이다. 쇼핑몰 모델에서 시작해 타오바오에 직영몰을 오픈한 뒤 왕홍으로 활동하면서 결국 자신이 속한 MCN 소속사인 루한(如涵)을 미국 나스닥에 상장시킨 인물이다. 루한의 지분 13.5%를 보유한 2대 주주이기도 한 그녀는 몸값만 3억 위안으로 520억원이 넘는다.
▲사진 상 왼쪽에서 두번째 여성이 장다이
이 루한이라는 기업은 알리바바와도 인연이 깊다. 루한이 미국 나스닥 상장 당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루한은 알리바바 그룹이 투자한 유일한 MCN 기업이라고 대대적으로 홍보했고 실제로 지난 2016년 알리바바가 3억 위안을 투자했다. 즉, 루한 운영에 대해서 장다이의 기여도가 절대적이지만 그 물꼬를 틀어준 것이 알리바바의 투자라는 것이다.
알리바바의 투자 배경에 대해서 여러가지 추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이번 사태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것은 장 총재다. 1985년생으로 올해 36세인 장 총재는 중국 명문대인 상하이 푸단대학교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했다. 졸업 후 우멍(友盟)이라는 데이터 분석 서비스 회사를 설립했고 2013년 이 회사를 알리바바가 인수했다. 이후 알리바바에서 근무하게 된 그는 2017년 그룹 부총재에서 타오바오 총재로 임명했고 2019년 2월에는 텐마오까지 함께 총괄하게 된 것이다.
2019년 알리바바가 홍콩거래소에 상장할 당시 장판은 알리바바그룹의 가장 젊은 ‘파트너’로 차기 알리바바 CEO로 제기되던 인물이자 중국 젊은 창업가 중에서 전설적인 인물이었다. 승승장구하던 그가 이번 사건으로 개인은 물론 알리바바 그룹 이미지까지 실추시킨 것 때문에 향후 그의 성장가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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