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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항공편 1국가 1노선 주1회로 제한
상해한국학교 재학생 33명 미입국
중국은 28일 0시를 기점으로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키로 했다.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확산하고 해외 유입 사례가 계속 증가하는 것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지난 26일 밤 11시 중국 외교부와 국가이민국은 <기존의 유효한 중국 비자 및 거류 허가를 소지하고 있는 외국인의 입국을 잠정 중단한다(关于暂时停止持有效中国签证、居留许可的外国人入境的公告)>는 요지의 공고문을 발표하고 아래 3가지에 해당하는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했다.
사실상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시킨 이번 조치는 ▲기존의 유효한 중국 입국비자 또는 거류 허가를 소지한 외국인들의 입국 잠정 중단 ▲APEC 비즈니스 여행카드를 소지한 외국인의 입국 잠정 중단 ▲도착비자 입국, 24/72/144시간 경유 비자 입국, 하이난 성을 통한 무비자 입국, 상하이 크루즈 무비자 입국, ASEAN 단체관광단의 광시 자치구를 통한 무비자 입국 등의 정책을 잠정 중단한다는 내용이다.
단, 외교, 공무, 의전(礼遇) 비자 또는 C비자(승무원 등) 소지자의 입국은 이 공고문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또 외국인 가운데 만약 중국 국내에서 필요한 경제통상, 과학기술 등 활동에 종사하거나, 긴급한 인도주의적 이유가 있을 경우, 중국의 해외 대사관 및 영사관을 통해 입국 비자를 신청할 수 있다.
주중한국대사관은 27일, 중국 외교부 발표를 인용해 "이 정책은 중국측이 현재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여러 나라들의 조치들을 참고한 후 부득이하게 취하는 임시적인 조치이며, 중국측은 각 측과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고자 하며, 현 상황 속에서 중국 국내외 인원들의 왕래 업무에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대사관은 또 “이 공고문이 발표된 이후(3.26) 발급된 비자로 입국하는 데에는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덧붙였으나 실제 비자 발급 자체가 원활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기습적인 이번 발표에 아직 한국에서 중국으로 입국할 시기를 재고 있던 교민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상하이국제학교 재학생을 둔 한 학부모는 "어차피 지금은 등교가 어려운 상황이라 4월 청명절까지 봄방학을 마치고 입국하려고 했는데 청천벽력같은 소식"이라며 절망감을 드러냈다.
그간 상하이를 거쳐 외지로 나가는 인원들에 대한 조치가 자꾸 바뀌면서 입국 시기를 고민하던 쑤저우, 우시 교민들도 당황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우시 한 교민은 "우시 교민 커뮤니티에서는 장쑤성이 개학날짜를 발표할 만큼 안정을 찾아서 이달말, 내달 초 입국해서 2주 자가격리를 거친 후 정상 생활을 계획했던 교민들 많은데 이런 기습적인 조치는 이해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상해한국학교도 중국이 입국금지 조치를 발표한 현재, 재학생 33명(3.2%)이 미입국한 상태다. 상해한국학교에 따르면, 현재 입국한 학생은 초등 429명 중 403명, 중등 243명 중 235명, 고등 363명 중 361명으로, 재학생 1035명 중 1002명(96.85)가 입국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에 있는 학생들도 온라인 수업을 하고 있어 수업일 수 등에는 지장이 없으나, 등교일이 결정된다 해도 당장 등교를 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이에 전병석 교장은 "상하이시 교육국에서 개학일을 2주 전에 발표한다고 했으나 아직 통보가 없다. 개학할 즈음에는 입국금지 조치도 함께 풀리리라 생각된다"라며 현재 입국하지 못한 학생들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등교일 발표와 함께 입국금지 조치도 해제될 것으로 내다봤다.
외국인 입국금지 조치로 상하이시 국제학교 등교일은 빨라도 4월 중순 이후로 연기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한편, 3월 28일 0시부터 시행되는 외국인 입국금지 조치로 3월 27일자 인천-푸동공항 항공료는 1만 2000위안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중국 민항국은 모든 국내외 항공사들을 대상으로 중국 노선은 1국가, 1노선, 주1회로 축소 운항하도록 제한했다. 또, 모든 항공편의 좌석 점유율은 75%를 초과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했다. 이번 국제노선 제한으로 항공편수는 주 130편으로 줄어 입국자 수도 기존 1일 2만 5000여 명에서 5000여명으로 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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