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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만에 첫 연기 될 듯
코로나19 방역을 최우선
중국이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1998년 이후 처음으로 중국 최대의 정치 행사인 ‘양회(两会, 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개최를 연기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신경보(新京报)은 올해 3월 5일로 예정된 전국 양회가 연기될 것이라 전했다. 17일 오후 베이징에서 열린 정협 제13회 전국위원회 제 33차 의장 회의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양회 연기를 논의했다.
같은 날 오전에 제13회 전국인민대표(전인대) 상무위원회 제47차 위원장 회의가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서는 오는 2월 24일 13회 전인대 상무위원회 제16차 회의를 베이징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중국에서 불법적으로 성행하고 있는 야생동물 거래 및 식용 금지 초안, 제13회 전국인민대표대회 제3차 회의 연기에 대한 초안 등 여러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양회의 연기 이유는 “전국적으로 코로나19 방역을 최우선 과제로 수행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인대 상무위원회 대변인이 전했다. 지난해 12월 28일 2020년 양회의 개최일이 결정됐기 때문에 지금쯤이면 전국인대상무위원회는 이미 준비 작업이 시작됐어야 한다. 그러나 최근 시진핑 국가주석을 비롯해 각 성(省)정부 모두 코로나19 방역에 집중하고 있다.
중국 헌법에 따르면 전인대는 매년 1회 개최하고, 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가 소집한다고 명시돼 있다. 따라서 현재 전인대 상무위원회가 제13회 전국인대 3차 회의 개최를 결정한 상태고 만약 개최가 연기된다면 이 역시도 전인대 상무위원회에서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이미 전국 29개 성에서는 1월에 ‘성(省)급 양회’를 개최한 상태다. 쓰촨, 윈난성 양회는 원래 2월 초였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무기한 연기한 상태다.
이번 전염병의 근원지인 후베이성의 경우 지난 1월 11일~17일 양회를 개최했다. 당시 우한시 당국은 “신규 확진환자가 없다”고 주장했지만 오히려 안일한 대처로 바이러스를 확산시킨 것이 아니냐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전국 양회는 중국의 경제 성장, 심화 개혁 등 중국식 민주주의를 확인할 수 있던 중국의 최대 정치 행사였다. 지난 1998년부터 매년 3월에 개최해왔고 그 이후로 22년 동안 변함없이 유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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