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유동성 흡수 출구전략 가능성 높아져
중국인민은행이 4월8일 150억위엔의 3년물 국채를 발행키로 했다. 이에 따라 올 들어 이미 두 차례 지급준비율을 인상한데 이어, 2년 만에 3년물 국채 발행이라는 카드를 꺼내자 금리인상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인민은행의 이 같은 발표는 시중의 과잉 유동성을 흡수하기 위한 적절한 조치로 풀이되며 금리인상, 인민폐 절상 등 출구전략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고 봉황망(凤凰网)은 전했다.
올 들어 중국은 과다 유동성 억제를 위한 조치를 잇달아 발표하며 유동성 회수에 나섰으나 시중 은행들의 신규대출 공급이 좀처럼 줄지 않는 등 현상을 보여 보다 효과적으로 시중은행의 자금을 묶어둘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을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한 중국정부의 잇단 유동성 흡수는 금리 인상을 위한 수순이 아닌가 하는 시각들도 있다. 이날 중국 증시는 출구전략 가능성을 우려한 투자자들의 매도세로 1% 가까이 낙폭을 넓히기도 했으며 최종 0.33% 하락한 3148.22선에서 마감됐다.
올 1/4분기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11~12%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고속 성장에 따른 자산 거품 우려가 증폭되며 금리인상설도 끊임없이 불거지고 있다. 중국인민은행 리다오쿠이(李稻葵) 통화정책위원은 “중국이 올해 9.5%, 올 1.4분기에만 11%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물가상승률이 3%를 웃돌 경우 2분기에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중국의 1년만기 대출금리는 5.31%이다.
또한 얼마 전에는 중국정부가 4월 중으로 인민폐 환율 변동폭 확대 등을 포함한 환율제도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는 내용이 보도되는 등 출구전략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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