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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신차이푸(新财富)’ 잡지가 14일 공개한 ‘2019년 중국의 신흥재벌 500인 순위’에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텐센트의 마화텅(马化腾)회장(2260억 위안)과 알리바바 마윈(马云)회장(2206억위안)이 나란히 1,2위에 올랐다.
그러나 지난해 증시 폭락과 기업 이미지 실추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순위 진입 문턱이 지난해 64억 위안(1조 1865억원)에서 45억 위안(7738억원)으로 30% 가량 낮아졌다.
이 때문에 부호 500인의 자산 총액이 지난해 9조 5677억 위안에서 8조 1030억 위안으로 낮아졌고 평균 자산 역시 지난해 191억 3000만 위안에서 162억 위안으로 15% 가량 낮아졌다.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개인 자산으로는 마화텅 회장이 마윈보다 많았지만 실제로 마윈 회장이 운영하는 알리바바와 앤트파이넨셜이 투자한 사업 규모까지 합치면 마윈 회장의 영향력은 훨씬 더 커진다. 현재 약 20여 개 상장사의 주요주주인 알리바바와 앤트는 물류, 신소매, 엔터테인먼트와 미디어, 의료, 금융, IT 통신 등 거의 산업 전반에 걸쳐 간접 자산을 보유하고 있고 마윈이 직접 영향력을 행사 할 수 있는 회사들의 시가총액은 약 4조 5000억 위안, 무려 773조원에 달한다.
상위 10위권에서는 큰 변화가 있었다. 틱톡과 진르터우티아오의 창업주인 장이밍(张一鸣)이 지난해 부호 순위 232위에서 거의 222계단 상승해 10위에 올랐다. 지난해 10위였던 지리 자동차 창업주 부자 리수푸(李书福), 리싱싱(李星星)은 주가 하락으로 순위도 18위로 밀렸다. 창업 7년만에 약 13조 원의 부를 축적해 중국의 10대 부자가 된 장이밍의 저력이 확인된 순간이다.
한편 상위 순위의 업종에서는 IT 기업이 강세를 보였다. 텐센트, 알리바바를 비롯해 메이디, 왕이, 샤오미, 진르터우티아오까지 대부분이 IT 기업이 주를 이뤘다.
연령별로는 40대 이하의 청년 부호가 2018년보다 4명 늘어나 총 21명이 순위에 올랐다. 또한 가족기업으로 기업을 승계한 부호는 점점 줄어드는 추세였다. 실제로 2016년 7명이었던 후계자는 2017년 5명, 2018년 4명, 2019년에는 3명이었고 이 중 2명이 부동산 기업이었다.
총 26명의 여성 부호가 순위에 포함된 가운데 1위는 양후이옌(杨惠妍) 비구이웬 부동산 사장이 뽑혔다.
신차이푸 중국 신흥재벌 500인 순위는 지난 2003년부터 올해로 17년째 발표하고 있다. 올해 후보는 중국 성인, 기업가, 개인 재산은 45억 위안 이상, 중국 본토에서 활동하는 등 4가지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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