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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륙 내 1000만 위안(17억원) 이상을 보유한 자산가정은 147만 가구로 전년 대비 9.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인 940명 중 1명이 ‘천만장자’인 셈이다.
남방도시보(南方都市报)는 최근 후룬(胡润) 연구소가 발표한 ‘2017후룬재산보고서’를 인용해 중국 내 600만(10억원), 1000만(17억원), 1조(173조원) 위안 고액자산가정의 총 가구수, 지역별 분포 현황 등에 대해 6일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월 1일까지 중국 대륙 내 600만 자산가정은 총 362만 가구로 전년 대비 7.1% 증가했다. 1000만 자산가정은 147만 명으로 전년 대비 9.7% 증가했으며 1조 위안 이상을 보유한 ‘슈퍼리치’는 9만 9000명으로 11.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 분포 현황을 보면, 중국 대륙 내에서는 베이징, 상하이, 선전, 광저우가 여전히 상위권을 유지했다. 그 중 베이징에 600만 위안, 1조 위안 자산가가 가장 많이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1000만 자산가가 가장 많은 지역으로는 광동성이 1위로 꼽혔다.
고액자산가정의 주요 자산 축적 루트로 부동산∙주식 투자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조 위안 자산가정 중 55%이 기업 오너였으며 대기업, 외국계 기업 등의 고위급 인사는 전체의 20%에 달했다. 전문적으로 부동산 투자를 하는 자산가와 주식 투자가 비율은 각각 15%, 10%로 집계됐다.
중국 대륙 내 고액자산가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것 대해 후룬측은 부동산과 혁신 산업을 주 원인으로 꼽았다. 후룬측은 “9년 전 처음 재산보고서를 발표했을 때 중국 대륙 고액자산가들의 재산 수준은 홍콩, 마카오, 대만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며 “하지만 현재는 고액자산가 비중이 홍콩, 마카오, 대만 위주에서 중국 대륙 중심으로 전세가 완전히 뒤바뀌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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