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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이마트가 중국 시장에서 전면 철수를 선언했지만, 정작 이마트 중국 직원들은 아무런 통보를 받은 바 없이 정상영업 중이다.
지난달 31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이마트의 중국시장 철수를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은 신세계가 중국 시장 진출 20년 만에 장기간 적자에 허덕이던 이마트를 완전 철수한다고 전했다. 이는 한중 사드배치로 인한 문제와는 무관하다고 덧붙였다. 정 부회장은 현재 중국에 남아있는 6개 매장의 임대계약이 마무리되는 대로 철수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펑파이신문망(澎湃新闻网)의 1일 보도에 따르면, 이마트 중국 직원들 “매장은 여전히 정상 영업 중이며, 매장 철수 통보를 받은 바 없다”고 전하며, 이들은 매장의 운명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상하이 홍커우구(虹口区)에 위치한 이마트 루이홍점(瑞虹店)의 한 직원은 “이마트 매장의 임대 만료 기간은 2019년이다”라고 밝혔다. 정 부회장의 말대로 임대계약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철수한다면, 이곳은 2019년까지 영업을 계속할 수 있다.
하지만 지난 4월 한국 언론은 이마트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마트가 중국 시장에서 살아남을 가능성이 낮아, 올해 안에 나머지 6개 매장을 모두 중국시장에서 철수한다”고 보도했다. 이후 베트남, 몽고 지역으로 시장을 옮길 계획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상하이 이마트 본부에 문의했지만, “경영진의 결정 사항을 모른다”는 답변만 들었다고 전했다.
실제 매장을 방문한 결과, 손님 유입량도 평소와 큰 차이가 없었고, 재무부서 직원들은 납품업체에 대금을 지불해 주고 있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마트 루이홍점 점장은 펑파이신문에 “현재 납품, 단체주문을 비롯한 모든 영업이 정상 진행 중이며, 전국 6개 매장 역시 정상 영업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이마트는 중국 화동 지역에 집중적으로 분포한다. 이중 상하이에만 4곳, 우시(无锡)과 쑤저우(苏州)시 산하의 쿤산(昆山)에 각각 1곳이 있다.
이마트는 지난 1997년 상하이에 처음 진입해 중국내 1000개 매장을 세울 계획이었다. 하지만 매장 수는 26개가 최고치였고, 이후 수익구조 불량으로 2011년부터는 매장 수가 줄어들었다.
이마트는 2014년과 2015년에 각각 6개와 2개 매장을 폐쇄했다. 지난 2010년에는 영업 손실액이 1337억 원(한화)에 달했고, 2015년에는 400억 원(한화)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언론에서는 이마트가 후발주자로 중국시장에 뛰어들어 상권 위치가 불리하고, 중국 시장과의 가격 경쟁력에서 밀렸다는 분석을 내놨다.
실물 매장에서의 영업악화를 회복하기 위해 지난 2015년 중국 해외직구 플랫폼인 왕이카오라(网易考拉) 및 톈마오글로벌(天猫国际)과 손을 잡으며, 전자상거래에 진출했다. 2015년에는 ‘솽스이(双11) 쇼핑데이’에서 매출액 TOP20에 진입하기도 했다.
따라서 앞으로 이마트가 중국 실물점에서 발을 빼더라도, 전자상거래 사업 여부는 좀 더 두고 봐야 한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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