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한국이 절대적 우세를 차지하고 있는 AMOLED(능동형 유기 발광 다이오드) 분야에 대한 중국의 국산화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현재까지 이 분야에서는 한국의 점유율이 98%로 압도적으로 높은 가운데 중국과 일본도 투자를 늘리며 추격에 나선 실정이다.
최근 징동팡(京东方), 허후이광뎬(和辉光电) 등을 필두로 하는 중국기업들이 AMOLED 양산에 성공하며 그동안 한국이 석권해온 AMOLED시장에 발을 들였다.
'차세대 디스플레이기술'로 불리는 AMOLED는 정교한 화면 구현이 쉽고 소비전력이 낮아 스마트폰과 같이 크기가 작으면서도 고화질 화면이 필요한 제품에 주로 쓰이는 기술이다.
연구기관 NPD DisplaySearch 통계에 따르면, 2014년 전 세계적으로 AMOLED를 탑재한 스마트폰은 2억대였으며 2015년에는 23.3% 늘어나 2.5억대가 될 전망이다. 2020년까지 AMOLED 수요량은 40.7% 증가하게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현재 삼성이 세계 AMOLED시장의 98%를 점유, 사실상 AMOLED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실정이다. 삼성은 최근 중국 스마트폰생산업체에 AMOLED를 대규모 공급할 계획이라 밝혔으며 또 36억달러를 투자해 OLED생산라인을 증축, 중소형 OLED디스플레이를 생산할 계획이다.
LG는 주로 TV에 사용되는 대형 OLED를 생산하고 있다. 작년에 생산라인을 추가로 늘린 LG는 현재 OLED디스플레이 월간 생산량이 3만4,000개가량 되며 연내에 1~1.2조원을 투자해 생산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연구기관인 DIGITIMES는 한국의 양대 디스플레이 생산업체가 올해에도 AMOLED생산량을 늘리기로 함에 따라 생산이 약 36%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일본도 AMOLED분야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소니, 도시바, JDI, INCJ 등은 최근 공동투자로 JOLED를 설립해 OLED를 생산한다고 밝혔다. JOLED는 연내에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중국도 뒤질세라 AMOLED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징동팡은 2013년 11월 5.5세대 AMOLED생산라인을 가동했고 이듬해 10월에는 청두(成都)에 6세대 LTPS/AMOLED생산라인을 구축했다. 상하이허후이광뎬은 최근 5인치, 5.5인치, 6인치 AMOLED의 양산에 성공했다. 이밖에 웨이신노(维信诺), 톈마웨이(天马微), TCL, 신리(信利) 등 회사들도 AMOLED 생산라인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중국정부가 발표한 '2014~2016년 신형 디스플레이산업 창조발전 행동계획'에 따르면, 3년동안 LTPS와 AMOLED기술을 발전시켜 2016년에 이르러 중국의 신형 디스플레이산업이 면적대비 생산량이 세계 2위, 세계시장 점유율 20%, 3,000억위안 규모의 시장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현재 많은 원재료들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 산업발전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중국은 2016년까지 AMOLED 중요 재료 자체 생산율을 3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 AMOLED는 본래 영자 그대로 ‘에이엠오엘이디’라고 읽는 것이 정확하지만 2009년, 삼성전자에서 AM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휴대폰을 ‘아몰레드’라는 제품명으로 한 후 소비자들이 AMOLED를 아몰레드라고 읽는 경우가 많아졌다. 그리고 그 외에 ‘에이엠올레드’라고 읽기도 하는 등 AMOLED의 일반적인 명칭에 대해서는 정확한 기준이 서 있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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