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토요일 저녁 서울 명동을 찾은 내국인과 외국 관광객들이 인산인해를 이뤄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붐볐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베이징에서 회의기간 동안 임시연휴로 정해지자, 한국을 찾은 중국 관광객이 대폭 늘었다.
8일 저녁 서울 명동, 청계천 등에서는 서울을 찾은 중국 관광객들이 인산인해를 이뤄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붐볐다. 명동 주변 도로는 중국관광객을 실어나르는 관광버스로 인해 교통 혼잡이 빚어졌다.
명동의 음식점은 빈자리를 찾아볼 수 없었으며 화장품, 의류 등 업소에서는 관광객들로 점포 안을 가득 채웠다. 명동은 지난 10월 1일 중국 국경절 특수에 이어 아펙 정상회의로 인해 때아닌 대목을 맞이했다.
외국인을 상대로 가이드를 하는 자원봉사자는 "명동은 1년 365일 외국관광객이 붐비지만 이번 주말에는 유난히 중국관광객이 많다"며 "중국에 무슨 날인가보다"고 말했다.
아펙 정상회의의 안전을 위해 베이징에서 통제를 하자 서울로 관광을 오는 바람에, 베이징은 한산해진 반면 서울은 붐볐다. 중국의 공휴일이 많을수록 한국을 찾는 중국인이 많아지고 한국의 대중국 관광수입이 증가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한편, 중국 주요 여행사이트에서는 아펙 정상회의에 따른 '미니 황금연휴'를 겨냥해, 6일부터 8일까지 2박3일 관광상품을 내놓자 한국, 일본, 태국 등 관광상품은 금세 매진됐다. 이 기간 항공권 가격도 덩달아 2배 가량 뛰었다.
베이징시정부는 지난 7일부터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맞아 회의기간 전후로 최장 6일을 임시연휴로 정했다. 11월 7일(금)일부터 10일(월)까지 4일간은 공식 휴일이며 11일(화), 12일(수)은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공휴일로 정해진다. 이같은 연휴에 따른 대체 근무일은 11월 2일(일)과 15일(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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