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언론이 국경절 황금연휴 기간 마치 중국 거리로 변한듯한 서울 거리의 모습을 보도해 눈길을 끌고 있다.
반관영 통신 중국뉴스넷(中国新闻网)은 국경절 연휴를 맞아 중국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룬 서울 명동거리의 모습을 촬영해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일 명동거리 곳곳에 중국어 광고 표지판이 넘쳐나 마치 중국 거리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켰다.
또한 명동 대다수 상점과 대형 백화점 내부는 중국인이 좋아하는 붉은색, 황금색으로 꾸몄으며 기존 가격표도 중국인이 좋아하는 숫자 '8'을 부각시켰다. 그리고 많은 상점이 중국어 이름이 쓰여진 한류스타 사진을 내걸어 중국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서울 시민 이 씨는 "4일 밤, 친구와 함께 명동거리를 갔다 전부 중국인이라 깜짝 놀랐다"며 "특히 화장품 매장 안은 온통 중국어 팻말이 붙어 있고 점원과 고객 모두 중국어로 대화해 순간 이 곳이 한국이 맞는지 의심이 들었다"고 밝혔다.
롯데면세점에서 각종 가방을 구입한 중국 관광객 마(马) 씨 역시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니 온통 중국어였다"며 "정말 한국이라는 느낌이 안 느껴진다"고 말했다.
신문은 "명동 외에도 경복궁,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롯데백화점은 몰려드는 중국 관광객 차량을 위해 주차요원을 따로 배치했으며 제주도 역시 지난해 국경절 연휴 때보다 66.7% 증가한 9만여명이 방문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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