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구쥔산 전 인민해방군 총후근부 부부장
중국 군부 역대 최악의 비리 군인으로 꼽히는 군인이 정식 기소됐다. 시진핑(习近平) 정부의 부정부패 척결 바람이 정계, 재계에 이어 군부에까지 미치고 있다.
관영 신화(新华)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31일, 중국 군사검찰원은 구쥔산(谷俊山) 전 중국 인민해방군 총후근부 부부장을 횡령, 뇌물수수, 공금 부정사용, 권략남용 혐의로 정식 기소했다. 검찰원에서 구쥔산 전 부부장을 기소하기는 지난 2012년 2월 부패 혐의로 면직된 지 2년 2개월여만이다.
구쥔산 전 부부장의 부정부패 혐의는 지금껏 알려진 중국군 부패 스캔들 최대 규모이다. 홍콩 언론은 구 전 부부장의 축재 규모는 200억위안(3조5천억원) 이상으로 중국 군내 최대 부패사건으로 꼽혀온 2006년 왕서우예(王守业) 전 해군 부사령관의 1억6천만위안(273억5천만원)을 훌쩍 넘었다고 보도했다.
중국 언론은 지난 1월 12일 중국군 검찰과 무장경찰부대가 허난성(河南省) 푸양시(濮阳市)에 위치한 구쥔산의 집을 수색한 사실을 일제히 보도한 바 있다.
당시 무장경찰들이 이틀에 걸쳐 압수한 재물 중에는 순금으로 된 마오쩌둥(毛泽东) 동상, 금으로 만든 모형 배와 세숫대야 등이 있었다. 지하실에는 중국의 국주로 불리는 마오타이주(茅台酒)가 1만병 넘게 있어 이를 싣는데만 트럭 2대 분량에 달했으며 다른 재물들까지 합치면 그의 집에서 압수한 재물은 트럭 4대 규모였다.
총면적 6천6백m²에 달하는 구쥔산의 집도 구궁(故宫)을 본따 3년에 걸쳐 지난 2011년 완공된 것이다. 본관 계단 앞에는 백옥으로 된 코끼리상 2개가 서 있으며 정원 3개, 화원 2개, 분수대 1개가 있어 말 그대로 황궁을 방불케 한다.
구 중장은 이외에도 상하이에서 윈난(云南)에 이르기까지 중국 전역의 군용 토지를 판매해 막대한 이득을 챙겼으며 수백채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수십명의 정부를 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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