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지난 24일, 스모그가 자욱한 서울 한강
중국 정부가 중국에서 발생한 스모그가 바다 건너 한국, 일본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데 대해 "명확히 확인된 것이 없다"고 부인했다.
중국 환경보호부 감측사(司·국에 해당) 주젠핑(朱建平) 부사장은 반관영 통신 중국뉴스넷(中国新闻网)과의 인터뷰에서 "대기오염물질이 어디까지 확산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스모그는 일반적으로 바람이 없거나 약한 바람일 때 생성되는 것으로 이같은 상황에서 멀리까지 확산되기는 힘들다"며 "한국, 중국, 일본, 미국의 과학자들이 모두 연구하고 있지만 확산 과정이 복잡해 현재까지 명확한 결론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외부에서 유입된 오염물질이 일정한 비중을 차지한다고 해도 주요 오염은 현지에서 발생한 것이며 오염의 결과에 대해서도 주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과학원 대기물리연구소 왕웨쓰(王跃思) 연구원은 "중국의 오염물질이 서태평양 지역으로 날아갈 수 있지만 반도국가인 한국과 일본은 지형이 협소하고 해풍이 비교적 강하기 때문에 (스모그가) 절대적으로 영향을 미칠지 여부는 아직 확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주변국의 대기질 악화와 관련해 "한국과 일본의 자체 대기오염원을 세밀하게 분석해봐야 한다"며 "중국의 스모그가 동아시아에 일정한 영향을 줄 수 있지만 한국과 일본은 협소한 지형 외에도 오염물질이 내려앉을 수 있는 면적이 제한적이며 내려앉더라도 주로 서태평양에 내려 앉는다"고 말했다.
중국 환경보호부 관계자는 "최근 서울시가 몽골 울란바토르시와 동북아 대기질 개선 협의체를 구성했다"며 "한국의 스모그는 어쩌면 몽골의 대규모 황사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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