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격 더 상승할 전망
출고가격과 소비자가격 곡선이 ‘가위’ 모양을 그리고 있다. 2009년 12월 전까지 출고가격이 소비자가격보다 낮아 2009년에는 소비자물가지수(CPI) 대폭 상승 동력이 강력하지 않았다. 그러나 올해 들어 출고가격이 소비자가격을 웃돌았다. 선행지표인 출고가격 상승은 2~3개 분기 이후 소비자가격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있어 인플레 압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소비자가격 상승은 주로 식품가격 상승에서 비롯된다. 저온 날씨 탓도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원가 상승의 결과다. 4월 공산품 출고가격이 6.8% 상승하고 원자재, 연료, 동력 매입가격이 12% 올랐다. 이들 요인이 농업 생산수단 가격과 농산물 운송원가 급등, 나아가 식품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4월 非 식품가격이 식품가격보다 낮았지만 빠르게 상승하는 조짐을 보였다. 원자재와 에너지 가격이 폭등하면서 중국의 가격체계가 심하게 왜곡되었다. 올해 수도, 전기, 가스 요금 조정정책이 예정대로 발표될 경우 非 식품가격도 오를 것이다.
중앙은행의 조정조치로 예금 지준율이 사상 최고치보다 불과 0.5%포인트 낮은 상태지만 M1(협의통화) 증가율이 지난해 3분기에 이미 M2(광의통화)를 웃돌았고 계속해서 그 격차가 벌어지는 추세다. 현금을 소지하거나 보통예금을 들며 통화가치를 보존하는 각종 루트를 물색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이처럼 인플레 기대가 이미 형성되었으며 부단히 강화되고 있다.
여러 해에 걸쳐 시중에 과도하게 풀어놓은 통화가 이미 부동산 거품을 조장했으며 주식시장과 환율시장, 선물시장의 불안을 초래했다. 인플레 기대는 또한 국제 ‘핫머니’를 끌어들이고 있는데 이것이 인플레를 더한층 심화시킬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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