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 보도 캡쳐
중국중앙방송(CCTV)이 베이징에서 중국 내 의료 자격이 없는 한국의 일반 성형의사를 초빙해놓고 환자를 유치하는 자국 성형병원의 불법 의료행위를 꼬집었다.
CCTV 뉴스채널은 지난 2일 '베이징의 대다수 한국 성형의는 중국 내 자격이 없다'는 제목의 보도를 통해 "한국 드라마와 영화의 영향으로 한국식 성형수술을 받길 원하는 중국인들이 늘어남에 따라 적지 않은 성형병원에서 한국 성형외과 의사를 초빙했다고 선전해 환자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실제 의사들의 실력은 평범한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의 일부 성형외과는 '한국 성형의 대부', '한국 코 성형의 일인자' 등 한눈에 띄는 광고 문구를 내걸고 "한국 최고의 성형 전문의를 우리 병원에 초빙해 진료하고 있다"며 환자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들 의사의 수술비는 중국 의사들보다 최소 30% 이상 비쌌으며 일부 수술은 한국의 성형수술 비용보다 비쌌다.
CCTV는 병원에서 한국의사를 초빙했다고 하지만 실제로 실력이 있고 합법적으로 진료할 수 있는 의사는 극소수라고 지적했다. 중국의 '외국의사의 중국 내 단기 의료행위 임시관리방법' 규정에 따르면 외국 의사가 중국에서 의료 행위를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관련 부문으로부터 '외국 의사 단기 의료 허가증'을 취득해야만 한다.
중국의 한 성형외과 관계자는 CCTV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에서 일하는 한국 성형외과 의사의 상당수는 의술이 평범하고 그 중 일부는 한국 내에서 삼·사류 의사에 불과하다는 점은 중국 성형 의료계에서는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주장했다.
베이징시 위생국은 지난해 8월부터 지난 7월까지 1년간 '외국인 의사의 중국 내 단기의료행위 관리 조치' 규정에 따라 정식 등록과 허가 절차를 밟은 한국 의사가 10명이고 이 중 성형외과 전문의는 5명이라고 밝혔다.
CCTV는 "현재 베이징에서 공개적으로 성형수술을 하는 한국 의사 40명을 인터넷 검색으로 확인한 결과, 명단에 포함된 의사는 단 1명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또한 "신문은 또 한국 성형외과 의사들의 의술 수준뿐만 아니라 이들을 초빙한 중국 성형외과들이 대부분 규모가 작고 의료설비를 제대로 갖추지 않은 상태에서 고난도의 성형수술을 강행하는 점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실례로 턱을 깎는 성형수술의 경우, 중국 위생부 규정에 따르면 자국 내 최고 등급의 대형병원인 3갑(甲)급 병원에서만 수술을 할 수 있지만 쌍꺼풀 수술과 같은 간단한 시술만 할 수 있는 소규모 성형외과들이 법을 어기고 수술을 강행한다.
CCTV는 "중국 내 일부 한국식 성형외과는 의료 수준이 낮아 허위·과장 광고에 피해를 볼 가능성이 크고 한국에 가서 성형수술을 하는 것도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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