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당안국 판웨 전 정책법규사 부사장이 지잉난에게 프로포즈하고 있다.
최근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정부의 고위급 관리와 불륜를 폭로해 화제가 된 여자 아나운서가 추가로 프로포즈 영상을 추가로 폭로해 쐐기를 박았다.
중국 경제여행TV(CTETV) 소속 아나운서인 지잉난(纪英男·26)은 지난 22일 저녁 10시, 자신의 웨이보를 통해 "판웨(范悦)가 지난 2011년 6월 대중들 앞에서 내게 프로포즈를 했다"며 당시의 영상을 공개했다.
9분 41초 분량의 영상에는 국가당안국(国家档案局, 국무원의 판사 기구)의 판웨 전 정책법규사(司, 한국의 국 해당) 부사장이 지잉난과 지인들이 함께 있는 생일파티에서 프로포즈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흰색 셔츠를 입은 판씨는 하트 모양으로 장식된 촛불 가운데 드레스를 차려 입은 지씨를 세운 후 "우리가 안 지 2년 동안 내 부족한 점 때문에 당신이 적지 않게 섭섭했을 거라 생각한다"며 "내가 생각했을 때 앞으로 평생 손잡고 일생을 살아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하기에 이날 이렇게 청혼한다. 내게 올 수 있겠냐?"며 청혼한다.
이어 지씨에게 흰색 꽃다발과 결혼반지를 건네주며 포옹을 한 후, 왕관을 씌워주자, 지씨는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쥐며 감격해 한다. 이어 지씨는 지인들에게 결혼반지를 자랑하고 일일이 포옹하며 프로포즈를 받은 새신부의 행복을 있는 그대로 표현한다.
지잉난은 웨이보에 동영상을 게재한 후 "사실이 (판씨의) 웅변을 이긴다"며 "판씨의 부인이 나와 판씨를 중혼죄로 기소해 내 명예를 찾아주길 원한다"고 호소했다.
판 전 부사장은 최근 지씨가 웨이보를 통해 "판씨와 4년 동안 동거했다"고 폭로한 데 대해 중국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인터넷에서 폭로된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며 부정한 바 있다.
국가당안국 산하 기율위원회는 "이달 초 규율 위반 혐의로 면직됐으며 판 전 부사장이 지잉난과 동거한 것이 확인됐다"고 밝힌 바 있다. 지잉난이 동영상을 추가로 폭로함에 따라 판 전 부사장의 중혼죄 혐의는 확실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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