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이종 LTE 네트워크 간 로밍 서비스’를 시연하고 있는 모습
KT가 세계 최초로 서로 다른 종류의 LTE끼리의 로밍 서비스를 상용화했다.
KT는 "홍콩의 차이나모바일홍콩(CMHK)과 함께 세계 최초로 서로 다른 LTE 네트워크망인 FD-LTE와 TD-LTE간 이종 LTE 네트워크 로밍을 상용화했다"고 27일 밝혔다.
FD-LTE는 업로드와 다운로드의 주파수 채널을 나눠 운영하는 방식이고, TD-LTE는 하나의 채널에서 시간차를 두고 업로드와 다운로드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한국을 비롯한 주요 LTE 상용화 국가들은 FD-LTE를 선택하고 있으나 중국과 인도를 비롯한 일부 국가에서 TD-LTE를 사용하고 있어 그간 LTE 로밍이 되지 않았다.
KT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에서 두 가지 방식의 LTE 간 로밍 서비스 시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번 LTE 로밍으로 홍콩을 여행하는 KT 고객은 한국에서 사용하는 단말기로 동일하게 홍콩에서 LTE 로밍을 이용할 수도 있고 TD-LTE망에서도 이용 가능한 전용 단말기를 통해 로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세계 최대 모바일 가입자를 가진 중국도 TD-LTE를 통해 서비스를 준비 중이기 때문에 KT는 조만간 중국에서도 LTE 로밍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KT는 앞으로 고객들이 중국 LTE 로밍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차이나모바일과 협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KT는 지난 2011년 1월 일본의 NTT도코모, 중국의 차이나모바일 등 동북아 대표 3개 사업자와 ‘한중일 통신 전략적 협력을 위한 협정서’를 체결하고 로밍 협력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 이종(異種) LTE 로밍 역시 이러한 협력으로 이뤄 낸 결과물이다
KT는 이미 지난해 7월 차이나모바일홍콩, 싱가폴 등과 LTE자동 로밍 서비스를 개시하는 등 LTE 로밍을 선도하며 LTE 로밍 커버리지를 확대하고 있다
T&C부문장 표현명 사장은 “KT의 LTE는 글로벌 표준인 1.8GHz이기 때문에 빠르게 사업자를 확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앞으로 중국 등 우리와 다른 방식의 LTE 망을 사용중인 국가에서도 빠른 LTE 로밍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차이나모바일은 지난 2일부터 항저우(杭州)와 원저우(温州) 2개 도시에서 TD-LTE 상용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기 시작했다. 차이나모바일에 따르면 중국의 4세대 이동통신인 TD-LTE의 다운로드 속도는 100Mbps로 10M 크기의 파일을 2초만에 다운받을 수 있으며 2G 크기의 영화도 6~7분 정도면 다운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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