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18차 당대회 폐막식에서 여성 당 대표들이 기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중국 공산당 '제18차 전국대표대회'(이하 18차 당대회)에서 '우먼파워'가 거세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뉴스넷(中国新闻网), 신징바오(新京报) 등 중국 언론의 13일 보도에 따르면 18차 당대회에 참석한 당 대표 2천268명 중 여성 대표는 지난 당대회보다 76명 늘어난 521명으로 전체의 23%를 차지했다. 특히 베이징의 경우, 당 대표 63명 중 여성 대표가 25명으로 전체의 40%에 달해 비율이 가장 높았다.
여성 당 대표들은 각자 분야에서 정치참여 확대를 요구했다. 베이징시 18차 당대표인 자오진팡(赵津芳)은 "지난 몇년동안 여성의 정책참여 비중이 높아졌지만 해외 국가와 비교하면 아직 미약한 수준이다"며 "일부 분야에서 추진 중인 정책이 여성의 지위 상승을 제약하고 불이익을 당하게 하는만큼 여성의 참정비율은 더 늘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이징시위원회 소속 18차 당 대표인 뤼시원(吕锡文) 역시 “조직의 특성상 여성이라는 이유로 홀대받을 수 있다”며 “때문에 여성간부가 각종 정책의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일정한 비율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쓰촨성(四川省)대표단 소속 장민(蒋敏)와 뤄웨이(罗玮) 당 대표는 생후 6개월도 안된 아이를 데리고 18차 당대회에 참석해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올해로 3번째 당대회 참가라는 위레이펀(余留芬)은 "여성에게는 사회적 책임과 가정적 책임이라는 두가지 책임이 있다"며 "두 가지 책임은 여성을 앞장서게 만든다"고 말했다.
한편 베이징 지역신문 징화시보(京华时报)는 14일 여성 당 대표들의 말을 인용해 '남녀평등'이 처음으로 기본 국가정책에 포함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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