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젊은층들 사이에서 최근 바나나맛 우유가 인기제품으로 부상했다.
코트라 상하이무역관에서 3일 발표한 '중국인, 바나나맛 우유에 푹 빠져'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들어 빙그레 바나나 우유가 대도시를 중심으로 보급된 후, 젊은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상하이 지역의 경우, 지난해까지만 해도 바나나맛 우유는 월평균 4~5천박스(24개들이) 가량 팔렸는데 올해 세븐일레븐, 로손, 패밀리마트 등 편의점 유통망을 새로 확보하면서 월평균 최대 5만박스까지 늘어났다. 빙그레 관계자는 "지난해 중국 매출은 10억원이었지만 올해는 지난 5월에 벌써 25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중국 최대 B2C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톈마오(天猫, Tmall)의 탕핀(唐品) 수입식품관의 경우, 지난 6월부터 바나나우유를 취급하기 시작했는데 지난달 낱개 기준 5천141개, 박스 기준 661박스를 각각 판매했다. 식품관 관계자 말에 따르면 현지 소비자들의 반응이 매우 좋았다.
중국 최대 온라인 종합유통 할인매장인 '1호점(1号店)'에서도 바나나맛 우유가 호평을 받아 판매량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또한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에서 바나나맛 우유(香蕉牛奶)를 검색해보면 6일 저녁 9시를 기준으로 관련 내용이 9백만개를 넘을 정도로 현지인들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다.
보고서는 이같이 바나나맛 우유가 중국에서 인기를 끄는 이유에 대해 "중국에서 기존에 바나나맛 우유 제품이 없었다는 것과 수입산 유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이 시너지 효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또한 "최근 수입식품의 주력 소비층이 주링허우(90后, 90년대 이후 출생자)로 이동하고 있는데 이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이민호를 홍보모델로 기용한 것이 주효했다"고 덧붙였다.
코트라 관계자는 "최근 중국 소비자들이 한국의 전통식품보다는 참신하고 새로운 식품을 선호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현지의 영향력 있는 매체를 통해 참신한 제품을 홍보할 경우, 시장성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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