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런던올림픽 기념품
영국 현지에서 판매되는 런던올림픽 기념품의 70%가 중국산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라디오방송넷(中国广播网, 중국방송망)은 20일 영국 현지 언론 보도를 인용해 런던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현지에서 각종 기념품이 판매되고 있는 가운데 손가락 인형, 옷핀, 컵, 배지, 팔찌 등 627개가 중국에서 저장(浙江), 장쑤(江苏), 둥관(东莞) 등지에서 주로 생산된 것으로 전체 기념품의 70% 가까이 차지한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오래 전부터 올림픽 기념품을 생산해왔다. 중국 공장에서 생산되는 기념품이 다른 국가에 비해 제조 비용이 저렴하고 품질이 좋기 때문이다.
저장성 우이현(武义县)의 기념품 제조업체 관계자는 "중국의 기념품 생산은 지난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때 국기, 배지를 생산한 것을 시작으로 아테네올림픽의 배지, 책가방, 안경, 우산, 컵 등 여러 분야로 확대됐다"며 "올림픽에서 '메이드 인 차이나' 기념품을 보는 것은 하나의 풍경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올림픽 기념품이 중국에서 지속적으로 제조되기 위해서는 치열한 시장경쟁을 이겨내고 연구개발에 매진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런던올림픽 축구대표팀 유니폼을 생산하는 저장자싱윈룽(浙江嘉兴云龙)패션유한공사 관계자는 "중국 제조업체가 가격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하던 시대는 이미 지나 제품 경쟁력으로 승부해야 하는데 한국, 타이완(台湾) 등 업체에서 신소재로 개발된 제품을 시장에 출시해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며 "우리 역시 신소재 개발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대외경제연구소 관계자는 "중국의 가공무역 수출은 그동안 중국의 경제성장의 원동력 중 하나였지만 근년 들어 글로벌 경기 침체로 과거의 중국의 발전모델로는 더이상 시장에서 경쟁력이 없다"며 "기업의 경쟁력 제고, 끊임없는 시장 개척을 통해 발전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하는데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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