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국가신용등급 하락으로 인해 미국 국채의 세계 최대 보유국인 중국의 손해금액이 60억달러(6조5천억원)에서 70억달러(7조5천91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저우(广州) 지역신문 광저우일보(广州日报)의 9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일 세계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스탠다드앤푸어스(S&P)가 미국의 국제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강등하면서 전세계 주식시장이 요동치고 있으며, 아태지역의 경우 '블랙먼데이'가 재연됐다.
실례로 8일까지 일본 닛케이지수는 202.32p 하락했으며, 한국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은 각각 3.82%, 6.63%의 하락세를 나타내 한때 거래가 중단되기도 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계속되는 하락으로 장중한 때 연 최저치인 2497.92p를 기록하기도 했다.
중국 유명 컨설팅업체 안방(安邦)컨설팅 천궁(陈功) 수석연구원은 "이번 신용등급 강등으로 1조1천6백억달러(1천258조원)의 미국 국채를 보유한 중국의 손실 규모는 6~70억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천 연구원은 또한 "신용등급 하락으로 방대한 규모의 핫머니가 중국으로 유입될 것이다"며 "이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교통은행 렌핑(連平) 수석 이코노미스트 역시 "지난해 6월 위안화 환율의 변동 유연성을 확대하는 조치를 취한 이후 위안화 절상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며 "이 역시 핫머니 유입을 촉진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 가장 안전한 투자 상품으로 여겨졌던 미국 국채의 위상이 흔들림에 따라 경제발전 전망이 밝고, 위안화 절상 가능성이 높은 중국이 국제 자본의 새로운 피신처로 떠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블랙먼데이'는 지난 1987년 10월 19일(월요일) 미국 뉴욕증권시장에서 일어난 주가 대폭락 사건을 지칭하는 말로 당시 미국 뉴욕의 다우존스 평균주가가 전일 대비 22.6% 폭락했으며, 이후 주가 대폭락시 대표적으로 쓰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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