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중국에서 유통되고 있는 매일유업의 '앱솔루트(金典名作)' 제품
최근 한국에서 터진 매일유업의 '포르말린 우유' 파동으로 인해 중국 소비자들의 한국 식품에 대한 신뢰도가 급추락하고 있다.
인민일보 인터넷판 런민왕(人民网)을 비롯한 중국 1백여개 주요 언론매체는 5일 발암성 물질인 '포르말린'이 첨가된 사료를 젖소에게 먹인 후, 여기서 짜낸 원유로 유제품을 생산해온 매일유업의 '포르말린 파동'을 집중 보도했다.
접착제, 플라스틱과 같은 각종 수지의 합성원료 외에 소독제, 살균제 등의 원료로 쓰이는 '포르말린(Formalin, 포름알데히드의 수용액)'은 인체에 대한 독성이 매우 강해 장기적으로 섭취시 발암을 일으킬 확률이 높으며, 다량복용시 심장쇠약과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런민왕은 "한국에서 포르말린이 검출된 앱솔루트(金典名作), 궁(宮) 등 문제의 제품이 중국 전역에 판매되고 있는만큼 소비자들이 분유 구입시 이를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련 보도를 접한 네티즌 대다수는 "그간 안전하다고 믿고 비싸게 구입한 한국 분유에서 '포르말린'이 검출됐다는 게 믿을 수 없다", "우리만 그랬던 게 아니라 한국도 마찬가지다", "굳이 한국 분유를 고집할 필요가 없어졌다" 등 불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매일유업 측도 즉각 사태 진화에 나섰다. 매일유업의 중국 판매 대리상인 옌타이메이이(烟台每怡)수출입유한공사는 "앱솔루트에서 검출된 포름알데히드는 0.03~0.04ppm으로 자연 상태의 우유에서 검출되는 수준이다"며 "현재 유통되고 있는 제품의 원료는 한국뿐만이 아니라 뉴질랜드와 독일에서도 들어오는 안전한 제품이다.”라고 해명했다.
또한 "문제가 된 혼합사료 역시 호주정부 산하 연구기관에서 특허를 갖고 있으며, 미국식품의약국(FDA)로부터 안전하다는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매일유업은 이전에도 중국에서 유제품 파문을 일으킨 적이 있다. 지난 2월 28일 매일유업은 옌타이(烟台)질량검사국으로부터 일부 유아식 제품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아질산염이 검출돼 폐기통보를 받은 바 있다. 당시 제품은 지난해 12월 21일에 제조된 것(총량 6천900캔)으로 기준치(2ppm)를 7배 이상 초과한 14.3ppm이 검출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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