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에이즈와 증상이 유사하지만 에이즈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는 신종 괴질이 확산돼 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중국 남방일보(南方日报)의 5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광둥(广东)성을 비롯한 6개 지역에서 전례가 없는 괴질에 걸린 환자가 급증했으며, 환자들은 지역 병원에서 격리돼 치료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의 '신종 괴질'은 임파선이 붓고, 피하출혈이 발생하며, 혀 부분에 솜털이 돋아나는 등 에이즈와 유사한 증상을 보일 뿐 아니라 전염 경로도 성행위를 통해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의료 관계자들 사이에서 '음성에이즈(阴性艾滋病)'로 불리고 있다.
광둥성 질병통제센터 에이즈연구센터 린펑(林鹏) 소장은 "이미 유행성질환, 에이즈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전문가 팀을 급파해 환자들을 대상으로 정밀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분명한 것은 기존의 에이즈 바이러스가 아니며, 신종 바이러스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좀 더 조사를 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신종 에이즈' 논란이 확산되자 중국 정부는 "에이즈 공포증의 일종에 불과하다"며 진화에 나섰다.
중국 위생부 덩하이화(邓海华) 대변인은 "이미 '음성에이즈'와 관련된 보고를 관계 부처로부터 받았다"며 "현재까지 밝혀진 바로는 일종의 '에이즈 공포증'이며, 전염성이 강한 신종 바이러스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한편 '에이즈 공포증'은 에이즈에 대한 두려움과 초조, 우울증, 강박증으로 인한 여러 심리적인 증상과 심리적인 장애를 보이는 증상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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