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4마트 정한기 대표
내달 1일 풍도국제점 오픈, 올해 10호점 목표
상하이의 한국대표 식품할인점(超市) ‘천사마트’가 오는 4월 1일 풍도국제점을 오픈한다. 2006년 1호점 금수강남점 이후 지난해 구베이점과 난징점에 이은 네번째 매장이다. 또 6월에는 푸둥과 쑤저우, 우시 등에도 매장을 열 계획이다. 올해 10호점을 목표로 중국시장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는 천사마트는 지난해 3개 점포를 통해 매출 200억원(한화)을 달성했다. 교민시장을 기반으로 중국 내수시장을 겨냥한 천사마트에게 2011년은 중요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시장 겨냥… 신선제품에 승부수
천사마트의 중국시장 진출 성공요인은 △신선제품 △한국식 서비스 △유통 전문가 운영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정한기 대표는 “궁극적인 목표는 중국 현지시장이다. 그러나 중국 마트와는 규모면에서는 경쟁상대가 되지 않는다. 그렇다고 한국제품에만 의존해서는 안될 것이라는 생각에서 신선제품에 승부수를 던졌다”고 밝힌다. 동선과 배치에서도 천사마트가 신선제품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을 감지할 수 있다. 다른 마트와는 달리 신선제품이 전면에 배치돼 있고, 공산품은 사이드에 위치하고 있다.
또 정 대표는 “교민들은 정육이나 야채를 살 때 중국 재래시장 가기를 꺼리거나, 대형마트를 가려고 해도 거리가 멀고 줄을 서야 하는 번거로움을 겪는다. 주거지밀착 전략으로 봐도 이러한 판단이 옳지 않나 싶다”고 말한다. 또 “신선제품의 경우는 농수산 전문가가 현지 구매에서 매장 상품화까지 책임지는 한국의 ‘총각네 야채가게’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어 모든 제품의 신선도와 퀄리티를 신뢰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천사마트의 이러한 전략은 소비자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었다. 금수강남점 고객의 30~40%가 현지인들인 것만 봐도 이들도 가까운 마트에서 신선한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것에 매력을 느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현지인들 “역동적인 분위기, 한국식 서비스 인상적”
뿐만 아니다. 현지 소비자들 사이에서 천사마트의 한국식 서비스는 화제가 되고 있다. 중국 생활정보 사이트 ‘다중뎬핑(大众点评)’ 네티즌들은 “인사도 요란스럽게 하고, 판매원들이 달려들면서 얘기하는 독특한 서비스가 맘에 든다”라며 한국식 역동적인 마트 분위기가 인상적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또 중국소비자들은 “가격도 생각보다 그리 비싸지 않고, 한국 여행에서 먹어본 음식이나 한국 드라마에서 본 물건들을 직접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을 내세기우기도 한다.
실제로 지난 구정에는 한국 배 상자들이 판매가 현지인들에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다. 정한기 대표는 “그간 한국식품은 포장제품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중국에서 재배된 한국의 배가 현지인들에게 통한다는 것을 보면서 모티브를 얻게 되었다. 앞으로 새로운 과제가 생긴 셈”이라고 밝힌다.
▲풍도국제점
유통전문가 영입… 소비자 욕구 충족
소비자들이 느끼는 천사마트의 이러한 강점은 유통 전문가들의 영입으로 가능했다. 편리한 동선, 효율적인 공간 등 소비자들의 요구에 맞춰 운영해 나갔다. 매일 회의를 통해 소비자들의 불만을 체크하고 이를 신속히 반영하기 위해 노력했다. 또 마케팅에도 각별히 신경 썼다. 고객행사와 각종 이벤트를 끊임없이 개발해 고객을 끌어들였다. 현재 천사마트 전 지점 직원은 약 250명이다. 매일 16시간 운영해야 하므로 2교대 시스템이라 직원 수가 두 배에 달한다. 이 중 한국직원만 20명, 올해 확장을 위해 새로 채용한 직원이 7명이다.
정 대표는 “유통•마케팅 전문가들로 구성된 천사마트지만 가장 중요한 부분이자, 가장 어려운 면이 역시 직원관리”라고 밝힌다. 그는 “고객들이 느끼는 한국식 서비스는 천사마트의 특징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꾸준히 한국기업문화를 이끌어 나갈 계획이다. 지속적으로 직원교육을 철저히 할 방침”이라는 것.
또 최근 소비자들의 편의를 위해 배달•주문 콜센터를 마련한 천사마트는 핫라인(4000-82-1004)을 통해 주문지역에서 가장 가까운 매장으로 연결, 30분내 신속배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금수강남점
▲구베이점
가맹점, 중국 주식시장 상장 준비 중
이처럼 고객과 함께 해온 천사마트는 무역법인 매리무역을 본사로 두고 있다. 계열사로는 참치가공공장법인, 컵과일공장 법인, 북한사업소, 중국 내수유통법인, 홍콩법인 등이 있다. 천사마트는 그 중 중국 유통사업부문의 계열사에 해당된다.
매리무역이 중국에 진출한 지 올해로 12년째다. 미주, 유럽시장을 목표로 중국 생산공장을 위해 1993년 베이징에서 중국사업을 시작해 1999년 상하이에 진출했다. 상하이 진출 후 내수시장을 겨냥해 신선제품 편의점을 오픈했다가 6개월만에 문을 닫게 되는 실패를 경험하기도 했다.
정 대표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정확히 몰랐고, 무역과 제조에 신경을 쓰다보니 유통의 흐름을 파악하지 못했다”라며 실패원인을 설명하며 “이 실패가 천사마트 인수와 사업확장에 약이 됐다”고 덧붙인다. 2009년 천사마트 금수강남점을 인수한 매리무역은 모든 시스템을 재정비하고 본격적인 중국 유통시장에 뛰어든 것이다.
천사마트의 다음 단계는 ‘중국시장 확장을 어떻게 할 것인가’이다. 상하이 외 화동지역과 베이징, 칭다오 등 교민 밀집지역으로의 진출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와 함께 가맹점을 계획하고 있다. 또 한국이 아닌 중국 주식시장 상장을 위해 현재 Pre–IPO 를 준비 중이며, 광명그룹 산하 유기농업체와 전략적 제휴방식을 고려하고 있다. 앞으로 3~4년 후 중국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류로서 밝고 건강한 문화를 중국 사회에 전달한다’는 경영철학으로 차별화를 선언한 천사마트, 한국대표 차오스(超市) 천사마트의 중국 내수시장 행보가 기대된다.
▲난징점
1004 Mart
•1호점: 上海市闵行区金汇南路193号 / 3432-1004
•2호점: 上海市长宁区水城南路27-33号 / 6655-1004
•3호점: 南京市玄武区银城东苑东篱园6懂 / 025)8531-1004
•4호점: 上海市闵行区虹泉路井亭天地1楼
•대표핫라인: 4000-82-1004
•www.1004-mart.com
▲상하이 민공학교에 쌀 900포대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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