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라이벌업체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중국 시장 공략에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미국, 일본 다음으로 세계 3대 화장품 시장으로 떠오른 중국이 업계의 마지막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이들의 판촉전은 자존심을 건 한판대결로 비화될 조짐이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올해를 중국사업 확장의 해로 삼기로 했다.
이를 위해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말 상하이 지역 방문판매사업 허가 취득을 계기로 하반기부터 중국 내 화장품 방문판매시장으로 사업영역을 넓힐 방침이다. 현재 상하이 14개 구에 지역 사무실 개설을 추진 중이다.
이르면 이달 중 베이징 내 최고급 백화점에 한방화장품 브랜드 ‘설화수’ 매장을 오픈해 중국의 ‘큰손’ 공략에도 신경을 쓰기로 했다.
이들 관련 사업이 본격화되면 중국에서 중장기 고성장을 위한 모멘텀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란 구상이다.·
아울러 자연주의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지속가능한 제품 판매 비중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전년보다 10% 가량 늘어난 1600억원의 매출을 올리기로 했다.
중국 내 매출이 3000억원을 달성하기 전까지는 수익을 내지 않아도 좋다는 내부방침이라는 게 회사측의 귀뜸이다. 출혈을 감수하더라도 순조로운 시장진입이 목표인 만큼 향후2∼3년내 마케팅 대거 투입 등과 같은 투자가 활발히 추진될 것임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LG생활건강은 올해를 중국화장품 사업의 제2 도약의 원년으로 삼는다.
그동안 양적인 확대 위주에서 벗어나 질적인 확대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일단 브랜드와 유통 정비를 동반한 사업방향에 우선순위를 둘 방침이다.
이의 일환으로 ‘오휘’ ‘후’ 등 기존 입점 브랜드의 매장에서 더욱 세밀한 정책을 펼쳐 점당 매출 제고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후’ 매장의 경우 기존 오휘매장에 동시 입점하거나 단독 오픈도 추진 중이다.
한방화장품 ‘수려한’은 단독매장 오픈, 품목확대 등을 통해 중·고가대 시장을 지속적으로 공략할 예정이다.
또 백화점 중에서도 전략을 집중할 매장을 선택하고 이러한 중점매장에서 다양한 고객활동을 펼쳐 중국소비자에게 다가선다는 복안이다.
그동안 총판을 통해 소극적이고 한정적으로 운영되어 왔던 오프라인 채널도 실력 있는 총판 발굴과 본사와의 협력 등을 통한 경쟁력 갖추기에도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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