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유명 여작가 자오리화의 웨이보에 소개된 성상납 비화 전문과 댓글
중국의 유명 작가가 연예계의 성상납 비화를 폭로해 사건의 진위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홍콩매체 펑황왕(凤凰网)의 14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유명 여작가이자 시인인 자오리화(赵丽华)가 지난 12일 저녁 자신의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微博)'를 통해 중국의 '주링허우(90后, 90년대 이후 출생자)' 여배우의 성상납 비화를 소개했다.
트위터 내용에 따르면 여배우는 원하는 영화에 캐스팅 되려고 감독을 찾아가 자발적으로 몸을 바치려 했지만 감독으로부터 거절당했다. 그러자 그녀는 다시 제작자를 찾아가 '성상납'을 시도했다.
그녀의 당돌한 '요구'에 기가 찬 제작자는 즉석에서 그녀의 아버지와 통화를 했다. 전화를 받은 부친에게 "자녀 교육을 어떻게 했길래 자식이 이 지경이냐?"고 말하자, 부친은 "사양하지 말고 규정대로 하세요(您别客气,就按规矩办)"라고 대답해 제작자가 할말을 잃었다고 한다.
▲자오리화(赵丽华)
그녀의 게시글을 접한 중화권 연예계와 네티즌들은 발칵 뒤집혔다. 대다수 네티즌은 "사실 여부가 확실치는 않지만 정말 사실이라면 충격적이다"며 "경찰은 하루 빨리 연예계 성상납 비리에 대해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연예계 종사자들 역시 "한국의 '장자연 리스트'로 인해 중화권 연예계 역시 '성상납'에 논란이 가중되고 있는데 당사자와 당사자 부모가 암묵적 동의하에 '성상납'을 시도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놀라움을 표시하면서 "이번 사건은 연예계 전체가 나서서 진위 여부를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국 주요 언론 매체도 관련 사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반관영 통신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을 비롯한 120여개 매체는 관련 사실을 집중 보도하며, 자오리화를 비롯한 사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사실 진위 여부를 파악 중이다.
자오리화는 "이번 사건은 가까운 지인을 통해 들은 것으로 중국에도 한국의 '장자연 리스트'처럼 연예계 전반에 성상납이 깊숙히 뿌리 내렸음을 보여주는 것 같아 서글프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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