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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
한 때 기업가치가 60억 달러, 8조 원을 훌쩍 넘었던 중국 유니콘기업이 갑자기 파산 신청을 했다는 보도가 쏟아졌다.
1일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은 지난 3월 29일 선전시 로우위과기(柔宇科技)와자회사 로우위전자기술, 로우위 디스플레이가 파산을 신청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 기업은 폴더블폰의 ‘시조새’격으로 지난 2014년 처음으로 접는 휴대폰을 출시한 바 있다.
회사 측에서는 4월 1일 파산설에 대해 즉각 반박했다. “파산 신청을 한 적이 없고 파산 절차를 밟고 있지 않다”라며 정상적으로 운영 중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파산설 루머의 발단은 최근 퇴사한 직원으로 스톡옵션 결산 분쟁 명목으로 한 파산 심사 신청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모든 것이 정상이라고 설명했지만 최근 로우위과기의 위기설은 계속 나오고 있었다.
중국 최고의 명문대 칭화대 ‘천재소년’이었던 리우즈홍(刘自鸿)이 설립한 회사로 관심을 모았던 로우위과기는 지난 2012년 중국 선전, 베이징, 홍콩, 미국 실리콘밸리, 네덜란드, 도쿄까지 동시에 사무처를 설립하며 사업을 시작했다. 회사의 핵심은 자체 개발한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와 플렉시블 센서다. 세계 최초의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생산 라인을 만들었고, 세계 최초의 플렉시블 휴대폰인 ‘플렉스파이(FlexPai)’를 2014년에 출시했다.
자신만의 기술력을 세상에 내 놓자 투자가 쏟아졌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2년 동안 총 7차례 투자를 받았다. 2020년 기업가치 60억 달러(약 435억 위안)로 ‘2020 중국 신경제 200대 유니콘 기업’에서 12위를 차지했다. 같은 해 ‘중국 기업가’선정 2020년도 중국 100대 IT기업 중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그러나 2020년 IPO가 무산되면서 상승세가 꺾이기 시작했다.
증권시보(证券时报)는 로우위과기의 위기는 창업주 이념과 기업 관리 부족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창업주 리우즈홍 본인의 꿈이 너무 원대했고 과학자이자 기술 개발자로서는 완벽하지만 기업 관리에는 부족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스타트업이 감당할 수 없는 생산라인을 직접 보유한 것도 자금난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후시우망(虎嗅网)에 따르면 2023년 말 밀린 임금만 4000만 위안(약 74억 원)에 달한다.
다만 새로운 기술이 공개된 뒤 로우위와 접촉했던 제조사 대부분이 제조 공법, 기술력에 눈독을 들여 어쩔 수 없이 직접 생산라인을 구축하게 된 사실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한 때 자산 145억 위안으로 중국 부자 순위 376위까지 올랐던 리우즈홍은 노동분쟁으로 고액 소비가 제한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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