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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
9일 매일경제신문(没经济新闻)에 따르면 지난 8일 춘위마스크팩(春雨面膜)의 중국 시장 철수 소식이 알려졌다. 웨이보(微博) 등에서 실시간 검색어 1위를 할 정도로 많은 중국인들이 관심을 갖는 이 마스크팩은 사실 한국 브랜드다.
중국에서는 '봄비'라는 뜻의 '춘위'로 판매되었지만 한국에서의 브랜드명은 파파레서피(papa recipe)다. 이 파파레서피 중국지역 총괄 기업이 지난 12월 6일 해당 브랜드의 판매 중단 및 각종 온·오프라인 유통채널 운영 중단을 공식화했다.
현재 파파레서피의 웨이보, 핀둬둬(拼多多), 더우인(抖音), 샤오홍슈(小红书) 등의 온라인 유통채널의 대행사들 역시 모두 운영 중단을 발표했다. 모든 유통채널에서 파파레서피 마스크팩이 사라짐을 의미한다.
중국 지역 총판인 선메이그룹(审美集团)은 오는 12월 31일부터 파파레서피의 모든 중국 지역 관련 영업이 중단되고, 오프라인 유통 공급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 소식에 많은 중국인들이 “내 추억의 마스크팩”, “아직도 이 마스크팩보다 좋은 걸 본 적이 없다”, “나 대학생 입학하자마자 썼던 브랜드인데…”, “한국 여행만 가면 무조건 사 오는 브랜드였다”라면서 안타까워했다.
이 브랜드는 한국 Costory 주식회사에서 출시한 마스크팩이다. 파파레서피라는 이름답게 피부가 민감한 딸을 위해 아빠가 만든 브랜드였다. 유해 성분 없이 천연성분으로 안전한 마스크팩을 만들어 학생은 물론 임산부까지 사용 가능하도록 만들어졌다는 것이 알려져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중국에 처음 진출한 것은 지난 2014년 ‘첨가물 제로, 벌꿀 성분 87% 함유’ 등을 강조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2016년 연간 판매량 1억 장을 넘어섰고 이 중 90%가 중국에서 판매될 정도로 인기였다. 2018년에는 배우 판빙빙(范冰冰)의 남동생이자 중국에서 아이돌로 활동하고 있는 판청청(范丞丞)을 브랜드 모델로 내세웠고, 같은 해 신제품인 과채 마스크팩은 판매 90분 만에 매출이 200만 위안을 넘어설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텐마오 플랫폼에서 해외 공식몰 중에서 판매 1위를 차지했다.
2020년에는 연 매출 20억 위안을 넘어섰고 2022년에는 대표 마스크팩인 벌꿀 마스크팩이 텐마오 글로벌 마스크팩 판매량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렇게 승승장구하던 브랜드의 갑작스러운 운영 중단에 업계에서는 한국계 화장품 브랜드의 부진과 중국산 브랜드의 성장이 꼽혔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서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2023년 1분기 한국의 기초화장품 중국 수출액은 5억 1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8.6% 감소했다. 색조 화장 중국 수출액은 7000만 달러로 28.6% 감소했다. 대표적인 브랜드인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아시아 지역 매출은 27% 감소했고 중국 시장은 4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현재 중국 코스메틱 시장은 10년 전과 많이 달라졌다. 10년 전 2013년 중국 전역을 강타했던 한국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이후 한국과 관련한 브랜드가 큰 인기를 끌었다. 한국 스타일 메이크업이 유행하면서 자연스럽게 한국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 그러나 현재는 중국 본토 브랜드가 라이브 커머스 시장을 거의 장악하면서 MZ 세대를 중심으로 국산 브랜드를 선택하고 있어 한국이나 일본 브랜드가 점차 설자리가 없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번에 중국 시장 운영 중단을 발표한 것이 파파레서피가 아닌 중국지역 총판인 선메이그룹이다. 해당 브랜드가 중국 시장에서 여전히 인기가 많기 때문에 중국 시장에서 독자 운영 또는 제3자와 총판 계약을 체결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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