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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호흡기 질병이 중국 전역에 동시다발적으로 유행하면서 정체불명의 전염병 또는 바이러스 변이 발생 우려가 쏟아지는 가운데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가 “신종 전염병은 발생하지 않았다”며 소문을 일축했다.
3일 펑파이신문(澎湃新闻)은 국가위생건강위원회가 2일 개최한 겨울철 호흡기질병 예방 및 치료 기자회견에서 미펑(米锋) 국가위건위 대변인이 이 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미펑 대변인은 “현재 유행하고 있는 급성 호흡기 질병은 모두 기존에 알려진 병원체로 인한 것으로 이에 맞는 성숙한 치료법이 있다”면서 “새로운 바이러스 또는 세균으로 인한 신종 전염병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달 22일 ‘중국 북부에서 어린이를 중심으로 보고되는 호흡기 질환에 대한 WHO 입장’에서 최근 중국 어린이들 사이에서 증가하고 있는 폐렴과 호흡기 질환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중국 측에 공식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23일 WHO는 “중국이 제공한 어린이 호흡기 질병 데이터에 따르면, 비정상 또는 신종 병원체, 비정상 임상 징후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공식 밝혔다.
중국 질병통제센터 바이러스연구소 국가인플루엔자 센터 왕다옌(王大燕) 주임은 “앞서 독감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이들의 경우, 백신 예방접종이 여전히 유효하다”면서 6개월 이상의 모든 연령대, 특히 어린이, 노인,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은 반드시 독감 예방접종을 맞을 것을 당부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6일 국가위건위는 공식 데이터를 통해 “최근 호흡기 질환은 독감을 중심으로 리노바이러스(Rhinovirus),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RSV(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 아데노 바이러스 등이 복합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면서 “각 연령대 별로 유행하는 병원체는 차이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 모니터링에 따르면, 지난 11월 20부터 26일까지 한 주간 전국 독감 환자 발생 비율은 과거 같은 기간을 크게 뛰어넘어 최근 10년새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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