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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계면신문(界面新闻)
해외 자동차 제조기업이 중국 본토 기업과 손잡고 전기차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는 일이 많아졌다.
12일 계면신문(界面新闻)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서울에서 하이테크데이를 개최, 글로벌 산업 운영과 미래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현대자동차는 중국 합작 파트너사인 베이징자동차그룹(BAIC)과 손잡고 전기차 브랜드 출시를 비롯한 전기차 관련 분야에 대해 협력하겠다고 발표했다. 현대자동차는 이날 행사에서 현대의 전기차 브랜드인 아이오닉을 발표했다.
현대차의 이런 전략은 다른 해외 자동차 기업들이 중국 본토 기업과 협력하는 모습과 닮았다. 이전에도 폭스바겐과 샤오펑(小鹏), 아우디와 상치(上汽), 닛산과 동펑(东风), 스텔란티스(Stellantis)와 링파오(零跑) 등이 전기차 관련 협력이 알려졌다.
현대차는 전기차 외에도 수소 연료 에너지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어 작년 중국 광저우에 수소 연료 배터리 시스템 연구 센터를 설립하기도 했다. 이미 중국에서 수소연료 배터리 자동차인 NEXO를 판매하고 있고, 해당 모델은 전세계에서 가장 잘 팔리는 수소 연료 배터리 자동차 중 하나다.
계면신문에서는 현대차의 이번 전략을 중국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신호로 풀이했다. 2017년부터 중국 시장에서 현대차는 줄곧 판매량이 계속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승용차 연합회의 데이터에 따르면 2023년 1분기 한국계 자동차의 중국 시장 판매량은 지난 해 보다 17.2% 감소했다. 시장 점유율도 크게 낮아졌다. 2022년 한해 중국에서 판매된 현대차는 34만 3000대로 전세계 판매량의 5%에 불과하며 9년 만에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중국에서의 사업 규모를 줄여 재무 상황을 개선시키기 위해 올해 8월 충칭 공장을 36억 8400만 위안에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해당 공장은 77억 위안이 투자되고 연간 25만 대의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는 곳이지만 판매량 감소로 실제로 생산량은 그에 못 미쳤다. 충칭 공장을 매각한 뒤 원래 중국에서 5개의 공장을 운영했던 현대자동차는 이제 베이징 런허(仁和) 한 곳에서만 생산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6월 현대차 장재훈 CEO는 투자자 회의에서 “고성능 차량 위주로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겠다”라고 말하면서 2025년 연 판매량 50만 대 목표 달성을 위해 중국 전략을 전면 수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에서 판매하는 모델은 축소하고 제네시스 모델 위주로 공략할 것으로 알려져 현대자동차의 새로운 중국 시장 전략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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