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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중신경위(中新经纬)
자전거 출근족이 많은 중국 직장인들은 올해 자외선 차단제보다 자외선 차단 옷을 구매하고 있다. 4일 중신경위(中新经纬)에 따르면 찌는 듯한 올 여름 무더위를 대비해 이미 거리에서는 일명 ‘인간 쫑즈’들이 심심치 않게 발견되고 있다.
쫑즈(粽子)는 단오절에 먹는 연잎 주먹밥인데 살이 하나도 보이지 않고 꽁꽁 싸맨 사람들을 일컬어 ‘인간 쫑즈’라고 부르고 있다.
계속되는 무더위에 아예 머리부터 발끝까지 자외선 차단 옷으로 완벽하게 태양을 ‘차단’하려는 사람들이 많아 아웃도어 대형 브랜드들도 계속 자외선 차단 기능성 의류를 선보이고 있다.
실제로 자외선 차단 옷을 구매한 사람들에 따르면 “좀 답답하긴 해도 타는 것보다 낫다”라면서 피부가 그을리는 것을 극도로 꺼려 했다.
SNS에서도 ‘자외선 차단 의류’ 관련 피드가 192만 건을 넘어선 상태로 자외선 차단제 133만 건보다 많았다. 자외선 차단 모자, 옷, 마스크까지 착용하면서 태양을 완벽하게 차단했다.
올여름 중국의 온라인 쇼핑몰인 텐마오(天猫)에서 판매하는 자외선 차단 신제품은 지난 해 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자외선 차단 시장에 진입한 브랜드도 지난 해 보다 1.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18 쇼핑축제’기간 동안 자외선 차단 관련 의류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80% 증가했고, 단일 소비자가 구매한 개수 역시 과거보다 2~3배 증가했다.
재미있는 사실은 피부가 그을리는 것을 두려워하는 건 여성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었다. 618 쇼핑축제 기간 동안 거래액(GMV) 상위 10개 자외선 차단 의류 중 6개가 남성용 또는 남녀 공용이었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자 대형 브랜드들도 속속 관련 시장으로 진입했다. 패딩 전문 브랜드인 보스덩(波司登)도 올해부터 자외선 차단 의류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 외에도 홍콩 애슬레저 브랜드 베네언더(Beneunder), Moution, SEM/R, 리닝, ANTA 등 브랜드에서도 관련 제품을 출시했고 가격대는 170~300위안대로 형성되었다. 다른 브랜드와의 차별화를 위해 모기 퇴치 기능, 히알루론산 보습 등의 기능을 선보였지만 대중들의 관심은 오로지 착용감, 디자인, 그리고 자외선 차단 효과뿐이다.
의류·신발 산업 마강(马岗) 평론가는 “자외선 차단 의류가 기능성 제품으로 보이지만 사실상 대중 상품이기 때문에 편안함, 기능성, 디자인까지 3박자를 고루 갖춰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화경산업 연구소가 발표한 ‘2023-2029년 중국 자외선 차단 의류 산업 발전 전망 및 투자 전략 보고서’에서 중국 관련 시장은 2016년 459억 위안에서 2022년 675억 위안까지 늘어났고, 2023년에는 742억 위안(약 13조 3634억 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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