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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지 환구망(环球网)이 한국의 항공사들이 일부 중국행 운항 횟수를 줄였다는 한국 언론 보도를 인용 보도하며, 한중간 탑승객 감소 배후에는 정치적 요인이 있다고 전했다.
26일 환구망은 우리나라 언론 보도를 인용해 한중 관계의 영향으로 한중간 탑승객 수가 회복되지 않아 일부 한국 항공사가 운항 횟수를 줄이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한국 항공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서울 김포~베이징 서우두 노선이 8월 1일부터 10월 28일까지 운항을 중단하고, 인천~샤먼 노선도 8월 9일부터 10월 28일까지 운항을 중단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코리아헤럴드의 보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이미 인천~시안 노선 운항을 중단했고, 7월 6일부터 김포~베이징 간 항공편을 줄이고, 7월 8일부터는 인천~선전 노선 운항을 중단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실제 대한항공 내부 관계자는 25일 환구시보 기자에게 이 같은 운항 중단 소식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이어 “항공편 중단 원인은 탑승객 수가 줄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국 항공업계는 “코로나19 봉쇄 해제 이후에도 한국을 오가는 여행객이 크게 늘지 않았다”면서” 중국은 올해 초부터 60개국에 대해 자국민의 해외 단체여행을 허용했지만 한국은 제외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국인의 중국 여행자 수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올해 1~5월 중국에서 한국으로 가는 여행자 수는 120만6000명으로 코로나19가 발생 전인 2019년의 16.7%에 불과했다. 또한 한국인 관광객 중 중국행 비율은 지난 3년간 15.5%에서 5%로 떨어졌다.
다만 기타 중국행 노선은 일부 재개·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로 중단된 인천~창사, 인천~웨이하이 노선을 7월 19일과 9월 27일 재개할 예정이다. 현재 주 95회 운항 중인 대한항공의 한중 항공편은 다음 달부터 주 124회로 늘리고 8월에는 주 114회 수준을 유지할 방침이다. 아시아나항공의 6~8월 한·중 노선 운항 편수도 주 85편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동샹롱(董向荣) 중국사회과학원 아시아태평양 글로벌전략연구원은 "한국 항공사의 항공편 조정은 주로 비용 절감을 위한 경제적 고려 사항"이라고 해석했다. 현재 한중간 탑승객이 줄고, 항공사들은 단기적으로 뚜렷한 개선 가능성 없이 악재가 많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국과 중국의 승객이 늘지 않는 배경에는 정치적 요인이 있다"면서 “한국 정부가 중국을 억제하고 긴장을 고조시키는 미국의 움직임을 따르고, 대만 문제에 대한 태도도 한중 관계에 분명한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중국 통계에 따르면 올해 1~5월 한·중 양국 교역액은 전년대비15.5% 줄었으며, 결국 경제 무역 관계의 감소는 객관적으로 비즈니스맨의 한중 왕래 수요를 감소시켰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환구망은 지난 25일 박진 외교부 장관이 “한국 정부가 중국과 반목할 이유가 없고, 이런 상황도 원치 않는다"며 "중국과 전략적 소통을 강화해 양국 우의를 다질 것"이라고 발언한 내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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