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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가신문출판국이 69개 국산 온라인 게임에 대한 판호(版号, 게임 서비스 허가권)을 발급했다. 이는 지난 4월에 판호 발급이 재개된 뒤 네 번째 발표된 것으로 텐센트, 넷이즈 두 기업의 게임은 여전히 포함되지 않았다.
1일 재신망(财新网)에 따르면, 이번에 승인된 69개 게임 중 콘솔 게임 2종, 클라이언트 게임 2종, 캐주얼 퍼즐 게임 8종, 웹보드 게임 1종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모바일 게임이다.
이번 발표는 앞서 월 중순에 발표한 발급 시기와는 달리 상대적으로 이르다고 평가된다. 앞서 지난해 8월부터 올 3월 사이 국내 게임 시장은 8개월간 판호 발급에 침묵을 지킨 뒤 4월에야 신규 게임 판호를 승인했다. 업계는 하반기 판호 발급 시기가 당초 ‘월 1회 발표’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냐는 낙관이 조심스레 제기된다.
다만 한 업계 게임 제작업자는 “정책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이기 때문에 게임 개발사와 출판사 모두 각 절차를 관망하는 태도로 지켜보고 있다”면서 “현재 발급된 판호는 대부분 지난해 심사 신청을 한 것으로 2020년 신청해서 올해 허가가 떨어지지 않은 것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앞서 지난 4월, 6월, 7월, 8월 네 차례에 걸쳐 발급된 국산 온라인 게임 판호는 총 241개로 2020년 전년도의 20%에도 미치지 않는 수치다. 이 밖에 올해 수입 온라인 게임 판호는 단 한 건도 승인되지 않았다.
한국 게임시장에 진출한 한 기업 부사장은 “과거 매달 두 번의 게임 판호가 발급된 시기에는 1년에 승인된 판호가 1000여 개를 넘기도 했으나 지금은 기회가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판호 승인 수에 대한 비관적 전망은 게임사에 직격타를 입혀 다수 기업이 취사선택 끝에 수익을 낼 수 있는 프로그램만 남겨놓고 있는 상황이다.
대기업의 경우 아직 남은 프로젝트가 있는 반면 중소기업의 경우 소수의 신규 프로젝트에 의존하고 있어 영향이 더욱 큰 상황이다. 저장 A주 게임회사 임원은 “현재 텐센트, 넷이즈 등 대기업 게임이 판호를 받지 못한 상황으로 규제 정책이 편향되어 있음을 나타낸다”며 “중소기업 판호를 우선적으로 발급하는 상황으로 규모가 너무 큰 회사는 여전히 제한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텐센트가 판호를 승인받은 것은 2021년 5월, 넷이즈는 2021년 7월로 두 회사 모두 1년 넘게 신규 판호를 발급받지 못했다.
한편, 지난달 21일 중국게임산업연구원 등이 발표한 ‘2022년 1~6월 중국 게임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중국 게임시장 실제 매출은 1477억 8900만 위안(28조 4500억원)으로 전년도 동기 대비 1.8% 하락해 7년 연속 성장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같은 기간 중국 게임사용자 규모는 6억 6600만 명으로 전년도 동기 대비 0.13% 감소하면서 7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보고서는 코로나19 충격으로 거시경제 성장세가 전반적으로 둔화되면서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소비 지출이 감소하는 등 대중의 소비 의지가 저하된 점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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