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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그룹이 경영진에 대한 대대적인 조정을 단행한다.
금융계(金融界)를 비롯한 현지 언론의 6일 보도에 따르면, 장용(张勇) 알리바바 이사외 의장 겸 CEO는 내부 서한을 통해 "회사는 '다원화지배(多元化治理)'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고, 신설된 '중국 디지털 비즈니스'와 '해외 디지털 비즈니스' 분야에 각각 다이산(戴珊)과 장펀(蒋凡)을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우웨이(武卫)는 내년 3월 31일부터 CFO(최고재무책임자) 자리에서 직무를 수행하지 않으며, 그룹의 부수석 CFO인 토비(Toby)가 그 자리를 이어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웨이는 계속해서 그룹 집행이사 겸 그룹 이사회 산하의 지속가능한 발전위원회 회원으로 활동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이산은 그룹 총재로 알리바바 그룹의 타오바오(타오바오, 티몰, 알리마마 포함)와 B2C 소매사업그룹, 타오차이차이(淘菜菜), 타오터(淘特) 및 1688 등의 사업을 대표해 '중국 디지털 비즈니스 부문'을 공동 구성할 것이라고 전했다. 장펀은 그룹 총재로 알리바바 그룹의 알리익스프레스와 국제무역(ICBU)의 해외 사업을 총괄하고, 라자다(Lazada) 등의 해외 시장을 향한 여러 자회사를 대표해 '해외 디지털 비즈니스 부문'을 공동 구성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이산은 1999년 알리바바에 입사한 창시 멤버 중 한명이다. 과거 중국 야후 인력자원 부총재 겸 알리바바 광저우 자회사의 초대 총경리였다. 2009년부터 2014년까지 타오바오와 알리바바 글로벌의 인력자원 수석 부총재 겸 알리바바그룹의 부수석 최고인재책임자(CTO), 수석 CTO를 역임했다.
이어서 2014년 6월부터 2017년 1월까지 알리바바 그룹의 최고 고객 서비스 책임자를 역임했다. 2017년 1월부터 산업 전자상거래 비즈니스 그룹의 총재를 맡았다. 이 비즈니스 그룹에는 글로벌 및 중국 국내 도매 거래 플랫폼인 Alibaba International Station(Alibaba.com)과 1688 및 알리익스프레스, 타오터, 디지털 농업 등이 포함된다. 2018년 8월 4일 알리바바그룹의 법적 대리인이 되었고, 올해 3월부터 전자 상거래 비즈니스 그룹의 총재를 역임했다.
장펀은 '85허우'로 알리바바 고위층 관리자 중 가장 젊은 축에 속한다. 2006년 푸단대학 컴퓨터과를 졸업하고 같은 해 구글 차이나에 합류해 Google 지도, 검색, 콘텐츠 광고 연구 개발에 참여했다. 장펀은 2010년 4월 모바일 개발자 서비스 플랫폼인 여우멍(友盟)을 설립했다. 2013년 알리바바가 여우멍을 8000만 달러에 인수하면서 장펀은 알리바바에 합류했다. 2014년부터 모바일 타오바오 앱의 기능 연구 및 개발을 시작했다. 2017년 7월 11일 알리바바는 '5대 신임 집행위원회'를 발표했는데, 그 중 장펀이 포함되었고, 같은 해 12월 타오바오 총재가 됐다. 2019년 3월에는 티몰의 총재도 역임했으며, 2019년 4월 19일에는 티몰 법정 대리인 및 회장 겸 총책임자를 역임했다.
장용 CEO는 "알리바바 그룹이 미래 성장을 주도하는 다중 비즈니스 엔진의 패턴을 형성함에 따라 "다원화지배'가 그룹의 새로운 조직 전략이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알리바바는 최근 경쟁 심화, 소비 감소와 더불어 당국의 규제 강화로 연간 매출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알리바바는 3분기 매출이 2007억위안(약 37조19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9% 증가했지만, 시장 전망치인 2074억위안을 밑돌았다. 순이익은 34억위안(약 63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7% 급감했다. 연간 매출 전망치는 전년 대비 20~23%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시장 전망치인 27%를 밑도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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