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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난징 루커우(禄口)공항발 집단감염 이후 전국적으로 확산된 코로나19 감염세에 최근 상하이 핵산검사량도 이전보다 3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상관신문(上观新闻)은 상하이시 위생건강위원회 데이터를 인용해 최근 상하이시에서 진행되는 코로나19 핵산검사량은 하루 평균 30만 건 이상으로 이전보다 3배 이상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현재 상하이 다수 병원 기관은 검사 대기 시간 단축을 위해 인력을 증원하고 온라인 사전 예약제 시행 등 검사 신청 절차를 최적화하고 있다.
실제로 9일 코로나19 핵산검사를 위해 홍커우구(虹口区)에 위치한 상하이시 1병원을 찾은 저우(周) 씨는 “얼마 전만 해도 코로나 검사를 받으러 오는 사람들이 별로 없었는데 지난주부터 갑자기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했다”며 “오전에 왔는데도 먼저 온 250~300명을 기다려야 했다”고 말했다. 외교 관련 종사자인 저우 씨는 “기존 일주일에 한 번 진행하던 검사를 난징 집단감염 사태 이후 3일에 한 번 진행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창닝구에 위치한 통런병원은 지난달 하루 2000명도 되지 않았던 코로나19 검사량이 지난주부터 3000명 이상으로 급증했다. 양푸구에 위치한 병원 4곳과 위생서비스중심도 최근 하루 평균 2000명 이상이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상하이 동방병원도 지난주 하루 평균 2000명이 코로나19 핵산검사를 위해 병원을 찾았다. 동방병원의 지난주 최다 검사 수는 무려 4396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상하이 각 병원에서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코로나19 핵산검사를 신청하는 인원이 크게 늘고 있다. 이는 지난달 20일 난징 루커우공항발 집단감염을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면서 핵산검사 음성 증명서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현재 상하이에서는 입원 환자, 입원 환자의 보호자, 출장인, 휴가를 마치고 상하이로 돌아온 이들, 그리고 냉동창고, 외교 등 고위험 직군을 대상으로 핵산검사 음성 증명서 제출을 의무화하고 있다.
이 밖에 일부 기업 및 주택단지에서도 중∙고위험지역이 소재한 구(区), 시(市)를 경유한 이들을 대상으로 48시간 내 핵산검사 음성 증명서를 요구하고 있다.
병원 측은 “코로나19 핵산검사는 대기 시간을 줄이기 위해 되도록 온라인 사전 예약으로 신청하고 검사 현장에서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1미터 사회적 거리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장쑤성 양저우(扬州) 광링구(广陵区)에 위치한 코로나19 핵산검사 장소에서 검사요원 3명과 검사를 받으러 온 시민 32명이 무더기 감염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들은 모두 지난 29일 밤 핵산검사 장소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양저우시는 당시 현장을 지휘했던 왕(王) 씨를 직위해제하고 광링구 간부에게 경고 처분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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