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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남부지역의 최악의 홍수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비상근무 중인 국가기상대 직원들이 기상 상황을 관측해야할 TV로 월드컵 방송을 봐 여론의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문제의 상황은 중국중앙방송(cctv) 뉴스 프로인 '신원(新闻)1+1'에서 남부지역 폭우상황을 전하는 과정에서 포착됐으며, 이를 본 시청자들은 즉각 관련 프로 게시판과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통해 비난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남부지역은 사상 최악의 물난리로 400명 가까이 숨졌고 엄청난 재산피해가 발생했는데 어떻게 비상근무자들이 안일한 자세로 근무할 수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파문이 확산되자 국가기상국 관계자는 "벽에 걸려진 TV를 통해 전국과 세계 각국의 기상 정보를 확인하는데 당일 오전 취재 당시 때마침 월드컵 내용일 나왔다"며 고의가 아니었음을 해명했다.
한편, 중국 남부지역은 지난 13일부터 25일까지 폭우가 쏟아져 사상 최악의 홍수피해가 발생하면서 377명이 숨졌으며 142명이 실종됐다. 또 경제적 피해는 756억위안, 수재민은 22개 성(省)과 시(市)에서 6천500만명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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