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뉴스 > 경제 > 산업/기업
▲상하이 기가팩토리 3 예상 전경
500억 위안(8조 5400억원)을 투자해 건설 중인 ‘테슬라’ 상하이 생산공장 ‘기가팩토리 3’가 곧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테슬라는 미국의 첨단 기술회사이며 대표적으로 전기자동차를 생산한다. 전기자동차라고 하면 중국 또한 빼놓을 수 없다. 그러나 중국 국내 전기자동차 회사들 속에서도 굳건한 입지를 다져가고 있는 기업이라고 할 수 있다. 점유율이 매우 높은 중국 국내 브랜드와의 경쟁에서도 거뜬히 살아남고 있다.
테슬라는 어떤 회사인가?
테슬라의 상호명은 미국인 공학기술자인 ‘니콜라 테슬라’ (영문명: Nikola Tesla) 로부터 따왔으며, 1800년도 당시 기술로는 이룰 수 없었던 목표들을 이루고자 그의 이름을 따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테슬라는 전기자동차 외에도 에너지 저장장치 또한 개발하고 있다.
▲테슬라의 주력 판매 차량 ‘모델S’
이 회사는 자동차 회사로선 특이하게도 IT업계의 성지로 불리는 실리콘밸리에서 탄생했다. 100년 가까이 되는 자동차 업체들 사이에서 이 신생 업체가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는 그들이 만든 전기자동차 때문이다. 이전까지 전기자동차는 친환경적이라는 이미지를 앞세워 작고 못생기고 느리다는 이미지가 강했다. 하지만 테슬라는 이러한 고정관념을 깨고 전기자동차 만의 장점을 극대화한 고성능의 차량과 디자인 또한 신경 쓰면서 투자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기가팩토리’란?
최근 전 세계적으로 전기자동차 시장이 급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테슬라는 성공하기 위해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이 필요하다. 그 시장이 바로 ‘중국’이다. 중국은 지난해 세계 전기자동차의 50%를 미국은 약 20%를 생산했다. 또한 5년 내 전기자동차와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의 약 2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중국은 규모 면에서 미국을 앞서 있다. 테슬라가 중국 시장을 매력적으로 볼 수 밖에 없는 이유다. 테슬라의 대량 생산공장을 상하이로 낙점했다. 이 공장의 이름이 바로 ‘기가팩토리3’이다.
기가팩토리3는 연간 25만대의 생산능력을 목표로 상하이 푸동지구 린강 개발특구에 들어설 예정이다. 이 기가팩토리3는 미국 네바다주와 뉴욕에 이어 테슬라의 세번째 생산공장이다. 추후 유럽에 네번째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상하이 기가팩토리3 준공식에서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
기가팩토리를 중국에 건설한 진짜 이유
중국은 전기자동차의 가장 큰 지지자 중 하나이다. 2017년 중국은 신에너지 차량 77만 7000대를 판매했다. 생산량 또한 전년대비 53% 증가했다. 중국은 2020년까지 20만대의 전기자동차 생산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장 규모를 키우기 위한 방안으로 현재 중국 국민들에게 많은 보조금을 제공하고 있다. 전기자동차 구입의 직접 보조금이 600억 달러 이상 투입됐고, 중국 소비자들은 중국산 전기자동차를 1만~1만 2000달러 정도에 소유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미국에서 8만 달러에 판매되는 테슬라의 ‘모델 S’ 차량은 미국에서 생산되므로 중국에서 판매할 경우 세금 포함 약 14만 달러의 가격이 책정된다. 차량 가격이 거의 2배로 뛰는 셈이다.
▲테슬라 ‘모델S’ 차량 미국 공식가격(左) 중국 공식가격(右)
미국 럭셔리 브랜드라 하더라도 가격 경쟁력이 많이 뒤처질 수 밖에 없다. 중국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중국 내에서 생산하는 방법 밖에는 없어 ‘기가팩토리’를 중국에 건설하게 된 것이다. 중국에서 생산할 경우, 관세 등 각종 세금을 피할 수 있고, 지역 공급망 설치 또한 수월해지기 때문이다. 테슬라에서 가장 저렴한 차량인 ‘모델3’의 차량 가격을 미국과 같은 가격으로 중국 소비자들에게 공급할 수 있게 된다. 공장 착공 후 일론 머스크가 서둘러 생산에 나선 것도 이 때문이다.
후발주자로서의 걸림돌과 돌파구
그러나 기가팩토리가 테슬라의 중국시장 성공을 보장해주진 않는다. 테슬라는 이윤을 남기고 자사의 제품들을 팔아야 하며 소비자들이 그들의 제품을 사기 위해 엄청난 돈을 지불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하지만 중국에서 테슬라가 직면한 가장 큰 걸림돌은 이미 시장에 진출한지 오래된 브랜드들과 중국 국내 브랜드와의 치열한 경쟁일 것이다.
중국에서 전기자동차를 생산하는 브랜드는 매우 다양하다. BYD는 워렌버핏과 중국정부 지원을 받는 BAIC이 지원하는 큰 회사다. 포르쉐, 재규어 등 역사를 자랑하는 자동차 업체들도 있고, NIO와 같은 중국 국내신생업체들도 무려 50업체 이상 있다. 테슬라가 중국에서 경쟁해야 할 업체가 한 둘이 아닌 것이다.
▲중국 전기자동차 회사 BYD(左) NIO(右)
이외에도 GM, 폭스바겐, 포드는 BYD, 지리자동차, SAIC과 같은 중국 업체들과 합작 투자회사를 만들어 그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테슬라가 나아가야 할 길은 멀고도 험난해 보인다. 하지만 테슬라는 자동차 회사 최초로 100% 독자 공장이라는 잇점이 있다. 해외 자동차 공장의 이 같은 이례적인 행보는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중국 소비자를 끌어 모을 수 있는 이유
중국 전기자동차 제조업체들은 미국과 달리 단거리, 저비용, 저속 전기자동차 개발에 주력해왔다. 그들이 판매하는 자동차의 대부분은 2만 달러 미만이다. 이와 달리 테슬라의 주력 판매 차종의 시작 가격은 7만115달러로 그 타깃은 고급 차 시장에 집중돼 있다. 중국인들은 미국인들보다 두 배나 많은 고급 차를 구매하며 작년에만 200만대가 넘게 팔렸다. 시장 잠재력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시장의 선두주자로써 골프 카트에 불과했던 전기자동차를 고급 차 시장에 가져다 놓았다. 이를 통해 일찍이 중국 국민들의 관심을 끌어 앞으로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해 보인다.
- 경제 더보기
- 中 '이구환신' 정책 힘입어 올해 승용차 소매판매 6% 성장 전망
- 틱톡, 캐나다 ·미국 정부 압박에 '사면초가'
- 中 중앙경제공작회의 "내년 재정적자율 높이고 적시 금리 인하"
- 야쿠르트, 20년 운영한 상하이 공장 멈췄다
- 中 노령화 대비 ‘개인 연금제’ 15일부터 전국 확대 시행
- 정치 더보기
- 中언론, 尹탄핵에 “청와대 떠났지만, 저주 자초”
- 윤 ‘중국 간첩’ 언급에 中 “심히 놀랍고 불만”…누리꾼 “헛소리” 거센 반발
- 中 언론, "韓탄핵 화살, 활시위에"… 누리꾼 “드라마보다 흥미진진”
- 도대체 왜? 中 언론, 尹 비상계엄령 선포 배경에 관심
- 中언론, 윤대통령 비상계엄령 소식 일제히 보도… 누리꾼 “서울의 봄?”
- 문화/생활 더보기
- 올해 상하이 찾은 외국인 400만 명 돌파
- “퇴근하고 중국 가자!” 中 무비자 정책에 韩 주말 여행객 급증
- 上海 외국계 ‘독자’ 병원 들어선다
- 中, 한국 무비자 체류 기간 15일 → 30일로 연장… 일본도 '무비자' 포함
- 中 하늘 나는 ‘eVTOL’ 상용화에 박차… ‘저고도 경제의 원년’ 선포
- 사회 더보기
- 中 코로나 영웅이 라방으로 단백질바 판매? 알고보니 ‘딥페이크’
- ‘윤 대통령 체포 요구 결의안 통과’에 中 포털 화들짝… 실시간 검색 1위!
- 中 가짜 다운재킷 7만벌 적발… 거위털 함량 0% 충격!
- 상해한국상회 회장 선거 12년만에 ‘경선’... 박상민 vs 탁종한
- 中 근무 시간 낮잠 잤다가 해고된 남성, '35만 위안 배상' 판결 받아
- IT/과학 더보기
- 애플, 中아이폰에 바이두 AI 도입…단, 개인정보 이견 ‘걸림돌’
- 중국 실명제 SNS의 시초 런런망, 서비스 중단
- 中 산업용 로봇 밀도, 독일·일본 제치고 3위 우뚝…1위는 ‘한국’
- 화웨이, 역대 가장 강력한 Mate70 출시 예고…사전예약자 300만 명
- 중국 게임 '오공' 게임계 오스카상 ‘TGA’ 4개 부문 노미네이트
- 교육/유학 더보기
- 재중 납세자를 위한 ‘한·중 세무설명회’ 개최
- 세계 EMBA 순위 공개, 중국 CEIBS 세계 랭킹 1위
- 상하이총영사관, 오는 16일 ‘CSR‧ESG‧세무‧지재권’ 설명회 연다
- 中 언론 “신입생 부족한 韓고교, 중국인반 개설하며 中 학생에 ‘눈독’”
- 2024년도 가오카오, 6월 7~9일 실시... 작년보다 51만명 증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