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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상하이시 제 15차 인대 상임위원회 전체 회의가 있는 날 나지막한 음성의 아나운서의 목소리가 장내에 울려퍼졌다. “오늘 열리는 상하이시 제 15회 인대 상임위원회 제 7차 회의 의제는 상하이시 직업교육 조례 개정 초안의 표결...” 약 3분동안 계속된 의제 낭독에 몇몇 참석자만이 매년 여성이 낭독하던 내용을 남성이 낭독하는 것에만 의문을 가졌다. 놀랍게도 이날 의제를 낭독한 목소리는 다름아닌 AI 아나운서였다.
25일 상하이인대망(上海人大网)에 따르면 이날 참석자 어느 누구도 아나운서의 음성, 발성 등에서 이상한 점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날은 AI 아나운서가 처음으로 상하이 상임위원회 회의 석상에 등장한 날로 객관적인 평가를 위해 참석자 모두에게 이 같은 사실을 숨긴 것으로 알려졌다.
AI 아나운서의 ‘데뷔전’은 성공이었다. 참석자 대부분 나중에 AI 아나운서라는 사실을 알자 매우 놀랐고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었다. “전혀 생각지도 못했고 이상한 점도 발견할 수 없었다. 목소리와 톤 모두 전형적인 아나운서였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이날 등장한 AI 아나운서는 상하이시 인대 상임위원회 정보 센터와 SMG기술운영센터가 함께 처음으로 커다쉰페이 언어합성 기술(科大讯飞을 적용한 인공지능 언어 방송 시스템을 사용한 사례다.
한편 이번 회의 이후 AI 아나운서의 음질, 말투 등에 대한 교정이 마무리되면 앞으로 대부분의 상임위원회의 회의에서 이 AI 아나운서가 투입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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