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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10대 유행어에는 “不忘初心”、“砥砺奋进”、“共享”、“有温度”、“流量”、“可能XXX假XXX”、“油腻”、“尬”、“怼”、“打call”가 선정됐다고 화서도시보(华西都市报)는 전했다.
1. 불망초심 / 不忘初心(bùwàngchūxīn)
불망초심, 즉 초심을 잊지 말자는 의미다. 지난 10월8일 중국 공산당 19차 전국대표회의에서 ‘불망초심, 뢰기사명(不忘初心,牢记使命)’은 대회의 주제어가 되었다. 시진핑 주석은 “중국 공산당의 초심과 사명은 중국인민의 행복을 모색하고, 중화민족의 부흥을 모색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서의 초심과 사명은 중국 공산당이 꾸준히 진전하는 근본 동력을 진작시켰다. ‘불망초심’은 급격히 유행하며 각종 산업에 광범위하게 사용되었다.
2. 지려분진 / 砥砺奋进 (dǐlìfènjìn)
‘지려(砥砺)’의 원래 뜻은 숫돌을 말하며, ‘연마’의 의미로 확대 해석할 수 있다. 곧 ‘지려분진’은 ‘연마해서 앞으로 용감하게 나간다’는 의미다. 지난 6월 중국 전역에서는 제19차 대표회의 개최를 맞아 ‘지려분진의 5년’을 주제로 대대적인 선전 활동을 펼쳤다. 즉 18대 정부 이후 5년 간의 중국 경제성장, 민생안정, 생태문명, 과학기술 발전, 문화교육 등의 성과를 알리고, 중국 특색 사회주의, 이념, 제도, 문화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고 착실히 업무에 매진해 19대 당대회를 맞는다는 취지였다.
즉 ‘지려분진’은 지난 5년 간의 성과를 개괄하고, 중화민족의 형상을 생동감 있게 묘사해 각종 미디어에 급격히 유행했다.
3. 공유 / 共享(gòngxiǎng)
‘공유’는 함께 누리고, 함께 사용한다는 의미다. ‘공유 자전거’의 출현은 시민들의 교통 편의를 높였다. ‘공유경제’는 인터넷 기술과 모바일 결제가 발달한 상황에서 탄생한 새로운 경제모델이다. ‘공유 배터리’, ‘공유 우산’, ‘공유 농구공’ 등 일련의 ‘공유’ 관련 경제가 속속들이 일상생활에 파고들었다. 2020년 중국의 ‘공유경제’ 시장 규모가 GDP의 10%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
4. 유온도 / 有温度(yǒu wēndù)
지난 5월8일 중국 공산당 상하이시 제11차 대표대회가 개막했다. 대회 보고에서 “상하이는 향후 5년 이내 ‘인문 도시’로 조성하겠다”는 내용을 언급했다. 읽을 수 있는 건물, 천천히 거닐 수 있는 거리, 최적의 쉼터인 공원, 시종일관 ‘온도가 있는(따스한)’ 도시를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여기서 쓰인 ‘온도가 있다(有温度)’는 말이 섬세하고 매끄러운 감각을 내포해 차츰 유행되기 시작했다. 이 말의 의미는 사람에게 온기와 따스함을 느끼게 하며, 물리적인 측면에서 인문의 측면으로 확대되었다. ‘온도가 있다’는 유행어는 도시화 건설 속에서 따스한 인성을 요구한다는 의미를 내포한다.
5. 유량 / 流量(liúliàng)
‘유량’의 원래 의미는 단위 시간 이내 강, 운하 파이프를 통과하는 유체(流体)의 양을 의미한다. 혹은 도로를 통과한 차량, 사람 등의 수량을 의미한다. 그러나 ‘인터넷 시대’에서 쓰이는 ‘유량’은 일정 시간 이내 사이트 방문량 혹은 휴대폰 등 모바일 단말기에서 소비되는 바이트(byte) 수를 의미한다.
지난해 말부터 연예계에서는 ‘유량’으로 많은 팬, 높은 인기, 큰 영향력, 높은 상업적 가치를 지닌 연예인을 형용하기도 했다. 이면에는 시장 측면의 객관적 묘사 뿐 아니라 대중의 문화적 평가도 내포하는 의미심장한 단어가 되었다.
6. 아마~ 가짜~ / 可能XXX假XXX(Kěnéng ~jiǎ ~)
지난 1월 인터넷 상에는 기말고사를 망친 조소어린 표정의 ‘이모티콘팩’이 등장해 화제였다. 이모티콘에는 “내가 아마 가짜 책으로 복습 했나봐 (我可能复习了假书)”, “내가 아마 가짜 시험지를 받았나봐 (我可能拿到了假试卷)”, “선생님이 중요한 부분을 잘못 짚었나봐(老师可能划了假重点)” 등의 문구가 고뇌하는 표정과 함께 올라왔다. 시험 공부를 열심히 했지만, 성적이 좋지 않은 것을 풍자한 우스운 이모티콘은 대학생 사이에 신속히 퍼지면서 유행했다.
여기서 “아마도 ~ 가짜~ (可能XXX假XXX)”의 문구가 SNS에서 크게 유행했다. 원래 ‘가(假)’는 진실이 아닌 것, 위조의 의미를 지녔지만, 여기서의 ‘가’는 효과가 좋지 않거나, 상식에 위배되거나, 기대에 못 미치는 주관적인 느낌을 반영했다.
7. 기름지다, 느끼하다 / 油腻(yóunì)
‘요우니(油腻)’는 원래 ‘기름이 지나치게 많다’는 의미다. 지난 10월24일 한 네티즌이 SNS에 “중년 남성의 기름 빼는 단계(中年男性去油腻步骤)”라는 글을 올렸고, 이 말은 네티즌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 일으켰다. 즉 중년 남성이 살 찌고, 비루해지는 모습을 피하기 위해 밟아야 할 단계를 의미한다.
이후 작가 펑탕(冯唐), 작사가 가오샤오송(高晓松) 등이 자신의 SNS에 “어떻게 하면 기름지고, 비루한 중년의 남성을 피할 수 있는지”에 대한 문장을 올리면서 ‘기름지다’는 단어가 큰 인기를 끌었다. 이는 물질적 여건이 좋아지면서 어떻게 하면 건강한 생활을 추구할 수 있는 지를 반영하는 의미다. 여기서의 ‘기름지다, 느끼하다’는 말은 언어가 경박하고 능글맞은 것, 교활함, 용모에 신경 쓰지 않는 것, 구질구질한 모습 등의 의미로 확대된다.
8. 난처한 / 尬(gà)
‘까(尬)’는 ‘깡까(尴尬): 입장이 난처하다’는 말로 일반적으로 ‘까’ 한마디로는 쓰이지 않는다. 그러나 타이완에는 ‘까우(尬舞)’라는 말이 있는데, 여기서의 ‘까(尬)’는 ‘비(比)’, 혹은 ‘두(斗)’라는 의미로 댄스배틀을 의미한다. ‘까우’가 중국 본토에 전해지면서 ‘까(尬)’가 ‘깡까(尴尬)’로 이해되었고, ‘까우’는 ‘어색하게 춤을 춘다’는 의미가 되었다.
여기서 ‘까(尬)’가 단독으로 사용하면서 새로운 유행어가 만들어 졌다. ‘까리아오(尬聊)는 어색하게 이야기한다’, ‘까창(尬唱)은 어색하게 노래한다’는 등의 신조어가 생겼다. 여기서의 ‘까’는 모두 ‘어색하다, 난감하다’는 의미를 지닌다.
9. 원한을 품다 / 怼(duì)
‘怼’는 ‘뚜이(duì)’로 발음하며, ‘원한을 품다’는 의미다. 하지만 허난 방언에서 ‘怼’는 ‘duǐ’로 발음하며, ‘정리하다’, ‘충돌하다’를 의미한다. 예능 프로그램 ‘전정난즈한(真正男子汉)’ 시즌 2에서 한 교관이 “小怼小进步,大怼大进步,不怼不进步”라고 하는데, 여기서 쓰인 怼는 ‘정리하다’는 의미로 쓰였다. 이후 ‘怼’는 ‘고의로 트집잡다’, ‘반항’, ‘반대’ 등의 의미로 확대되며 유행했다. 이후에는 ‘경쟁’, ‘배틀’ 등의 의미로까지 확대됐다.
10. 응원하다, 지지하다 / 打call (dăcall)
영어의 call은 ‘부르다’의 의미다. ‘打call’은 처음에는 콘서트 현장에서 팬들이 환호하는 함성을 의미했으나, 차츰 음악의 리듬에 따라 팬들이 야광봉을 흔드는 등의 방식으로 무대 위 공연자와 교류하는 의미로 쓰였다. 최근에는 특정인 혹은 특정한 사건 등을 지지하고, 응원하는 의미로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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