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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음식 배달 업체 어러머(饿了么)가 바이두의 음식배달 서비스 바이두와이마이(百度外卖)를 인수할 전망이다.
남방일보(南方日报)은 최근 인공지능(AI) 분야에 총력을 쏟고 있는 바이두가 020업무의 ‘짐짝’으로 여겨졌던 음식 배달 사업을 어러머에 매각키로 결정했다고22일 보도했다.
앞서 지난 3월 업계에서는 바이두가 경영내실화를 위해 중국 최대 택배업체인 순펑(顺丰)과 1:1 합작을 추진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지만 결국 성사되지 못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어러머의 바이두와이마이 인수는 사실상 결정된 사안으로 이번주 내 공식 발표만 앞두고 있다. 바이두와이마이는 지난해 제시한 몸값 20억 달러(2조 2700억원)에서 대폭 삭감된 5억 달러(5700억원)에 매각될 예정이며 향후 1년간 독립 운영을 거쳐 통합된다고 전해졌다.
앞서 어러머 장쉬하오(张旭豪) 대표는 “경쟁이 치열한 현 배달업계에서는 최대 2개의 경쟁 업체만 수용할 수 있다”며 “어러머, 메이퇀(美团), 바이두와이마이의 3자 구도는 길어야 반 년 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번 인수로 바이두와이마이가 어러머에 병합되면 장 대표의 말대로 배달 시장에는 어러머와 메이퇀의 본격 양자 대결이 가시화된다. 이는 결국 각 업체의 최대 주주인 알리바바와 텐센트의 전면전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중국 시장조사업체 아이리서치(iResearch) 집계에 따르면, 올해 어러머, 메이퇀의 음식배달업, 홈마사지, 배송 등의 홈 서비스 시장 규모는 2631억 위안(45조원)으로 전년 대비 76% 고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바이두와이마이를 흡수한 어러머와 메이퇀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며 중국 음식배달 시장의 흐름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업계의 목소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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