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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교발전위원회’ 구성해 기금 조성할 것
상해한국상회(한국인회) 24대 회장에 송영희 후보(상하이웨이나화장품 대표 CEO)가 당선됐다. 지난 23일(목) 열린공간에서 실시된 회장선거에서 이한영 후보 사퇴로 단독 출마한 송 후보는 무투표 만장일치로 당선이 확정됐다.
상해한국상회 첫 여성회장인 송 당선자는 “부족하지만 경험 많은 전임 회장단과 고문님들과 함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손잡고 나갈 것”이라며 “부끄럽지 않은 인연이 되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전했다.
송영희 당선자는 선거 공약에서 ‘걸맞은 상해한국상회(한국인회)’를 내세웠다. 그의 공약의 핵심은 글로벌 도시 상하이의 위치에 걸맞게 상해한국상회도 한국기업들과 교민들을 대표단체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날 참석자들은 그의 정견발표에 주목했다. 한국상회 활동 경험이 없는 송 당선자가 교민사회와 한국학교에 대한 이해, 제시한 공약의 실행 방향, 조직 구성 등 어떤 포부와 계획을 가졌을 지에 대한 기대가 모아졌다.
▲김영만 선거관리위원장에게 당선증을 받은 송영희 후보(왼쪽)
송 당선자는 한국상회의 역할을 ‘기업이 마중물이 되어 교민과 한국학교를 성장시키는 유기적 공동체’라고 규정했다. 즉, 기업은 성장을 위한 도움체가 되고, 한국학교는 경쟁력 제고를 위한 육성체, 교민은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봉사체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구체적인 한국상회 역할에 대해 송 당선자는 ▲기업을 위해서는 연결, 전달, 촉진하는 역할 ▲ 교민들을 위해서는 풍요롭고 행복한 상하이생활의 도우미 역할 ▲한국학교 발전을 위해서는 인력, 기금 등을 적극 후원하는 역할을 한국상회가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상해한국학교에 대한 세부적인 항목에서는 ▲‘한국학교발전위원회’를 구성해 기금 조성 ▲재단이사회를 교육전문가 그룹과 기부그룹으로 구성 ▲한국학교 학부모들을 한국상회 회원 의무가입 등이 눈의 띄었다.
또한 송 당선자 또 지난해 분열로 치달았던 한국상회를 언급하며 “바빠서 다툴 시간이 없는 봉사하는 조직이 되도록 2년간 인큐베이션 역할을 잘 해겠다”고 밝히고 “지난 상처와 과오는 미래를 향해 바쁘게 달려가다 보면 덮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영희 당선자는 1961년 부산출생으로 부산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서강대 경영대학원과 aSSIST에서 마케팅으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미국 화장품 에스테로더 한국법인 이사, KT전무, ㈜문화마케팅발전소 대표 등을 역임했다.
2002년부터 약 7년간 LG생활건강 상무로 상하이에서 근무했으며, 지난해 상하이웨이나화장품 대표 CEO로 다시 상하이를 찾았다. 상하이웨이나화장품은 2003년 100% 한국자본으로 중국에 진출한 화장품 제조 판매 전문회사로 21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한편, 지난 21일 후보를 사퇴한 이한영 후보는 이날 “분열된 한국상회를 신뢰받는 조직으로 이끌어보겠다는 각오로 출마했으나 이번 선거를 통해 다시 분열양상이 띈다면 교민사회에 커다란 실망감을 줄 것”이라며 “송영희 후보를 중심으로 상해한국상회가 단결되어 새로운 희망으로 나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한국상회 회장선거에는 대의원 28명 중 참석자 8명, 위임장 7명, 사전투표 4명으로 총 19명이 선거에 참여했다. 이례적으로 대의원 수가 28명에 불과한 선거임에도 불구하고 이평세, 정한영, 안태호 전임 고문단을 비롯 총영사관 교민담당 이아름 영사, 재외선거관, 무역협회 서욱태 상하이지부장, 민주평통 이창호 중국 부의장, 전임 개혁위원회 박영규 위원장 등 40여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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