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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땅값 폭락에 부동산업계가 화들짝 놀랐다.
지난 12일 춘절 후 진행된 첫 토지경매에서 홍콩 신지에 다푸취(新界大埔区)에 위치한 주택용지가 21.3억홍콩달러에 매각돼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고 허쉰재경(和讯财经)이 전했다. 토지 면적당 거래 단가가 평당 5만6500홍콩달러로, 이곳은 작년까지만 해도 17만홍콩달러에 거래되던 곳이었다. 짧은 반년동안 70%나 폭락한 셈이다.
이에 대해 쿠6동영상(酷6网视频) 수석 재경평론가인 치쥔지에(齐俊杰)는 "이해하기 쉽게 중국 본토를 예를 들 경우, 홍콩 신지에 따푸취는 베이징 교외 리우환(六环) 정도 위치에 해당한다"며 "현재 베이징 리우환의 주택용지 거래 건물가(楼面价)가 3만위안이상인데 반해 홍콩의 비슷한 곳의 가격은 베이징의 절반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홍콩의 땅값 폭락 요인을 다음과 같은 몇가지를 들었다. 주식폭락으로 인한 유동성 부족, 홍콩 집값이 10년 연속 상승하며 이미 많이 올랐다는 점, 홍콩 제조업의 공동화, 무역거래 하락, 소매업 쇠퇴 등 실물경제가 뒷받침되지 않는 한 부동산가격 하락도 필연적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중국 본토 부동산은 안전지대라 할 수 있을까?
우선, 홍콩 주식 폭락이 본토 주식시장에 분명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이다. 작년부터 본토 주식시장의 유동성이 감소되고 주식폭락 이후 2~3선 도시 부동산시장도 호가만 있고 시장이 없는 상태를 지속하다가 작년말부터는 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했다. 1선 도시의 경우, 아직도 집값이 오르고 있기는 하지만 2~4선 도시의 유동성이 1선도시로 유입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홍콩 집값이 지나치게 올라 조정시기를 맞았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그렇다면 본토 집값은 그동안 안 올랐나?
홍콩주민의 소득 대비 집값은 15배지만 베이징이나 상하이의 경우 30배에 이른다. 즉 홍콩주민들이 먹지않고, 쓰지않고 15년을 벌어야 집을 살 수 있다면 상하이나 베이징은 30년을 벌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곧 홍콩에 비해 버블이 2배이상 껴있다는 뜻이다.
또 제조업의 공동화는 사실 홍콩뿐 아니라 본토 제조업에도 만연되고 있다. 에너지, 금속, 방직품 등 경공업은 대부분 민영기업들이며 '메이드 인 차이나'의 상징이었다. 그러나 작년 하반기부터 대규모 감원, 실업 등 문제점들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있다. 소득이 줄어들면 부동산시장도 지지력을 잃게 되고 2~4선 도시에서 시작된 부동산 거래부진은 1~2선 도시까지 만연될게 뻔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치쥔지에는 "1선 도시의 집값은 기타 도시의 자금 수혈로 앞으로 몇년동안 오를 수 있겠지만 오래 지속될 수는 없을 것"이라며 "지나친 부채를 껴안고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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