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들의 연쇄투신자살로 위기에 내몰린 타이완 전자제품 제조업체인 팍스콘(Foxconn, 중국명 부스캉·富士康)이 근로자들의 임금을 대폭 인상했다.
관영 신화(新华)통신의 2일 보도에 따르면 팍스콘의 모기업인 타이완(台湾) 훙하이(鸿海)그룹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1일부터 일선 근로자, 현장 책임자 등의 임금을 평균 30% 이상 인상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일선 근로자들의 월급은 기존 900위안(15만3천원)→1천200위안(20만4천원)으로 인상됐으며, 간부급 근로자들 역시 30% 이상의 임금인상이 적용됐다.
하지만 훙하이그룹은 이번 인상은 최근 잇딴 근로자들의 연쇄투신자살과는 관계가 없음을 강조했다.
훙하이그룹측은 "이번 임금인상은 물가인상, 생활비 증가요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한 것"이라며 "직원들의 생활을 중시, 앞으로 근로자들이 야근을 하지 않아도 인상된 임금을 받아 충분한 휴식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팍스콘 선전(深圳)공장에서는 올들어 13차례 연쇄투신 사건이 발생했으며, 이중 10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이들은 모두 18~24세의 젊은 남녀 직원들이었다.
이들의 자산원인에 대해 일각에서는 열악한 근무환경로 인한 스트레스가 이들을 자살로 내몰았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근로자들은 식당에서 식사를 마치고 작업장에 복귀하는 시간이 단 30분, 작업중 일체 대화금지 등 열악한 조건에서 고작 900위안의 월급을 받고 있었다.
한편, 미국 애플사의 아이폰, 아이패드를 위탁생산하는 업체로 유명한 폭스콘은 현재 선전공장에서 30만명이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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