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맥도날드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된 식자재 공급업체 상세정보>
중국의 맥도날드, KFC 등 주요 패스트푸드 체인업체들이 최근 불거진 '쓰레기 고기' 파문으로 인한 소비자 불신 잠재우기에 나섰다.
상하이시 관리감독부의 요구에 따라 맥도날드와 KFC, 피자헛의 모회사인 얌(Yum, 百胜)을 비롯한 패스트푸드 체인업체 5곳은 중문판 홈페이지에 주요 식자재 공급업체 정보를 상세하게 공개했다.
상하이 식약품 관리감독국은 “이미 수차례 얌, 맥도날드, 더커스(德克士, Dicos), 버거킹(汉堡王), Carl’s Jr.(卡乐星) 등 체인업체와 면담을 가지고, 업체의 공식 홈페이지에 식품공급업체, 식품원료 및 관련 자료 등을 모두 공개하도록 요구했다”고 9일 밝혔다.
이들 업체는 ‘쓰레기고기’ 파문을 일으킨 상하이푸시(上海福喜) 업체로부터 식자재를 납품 받아왔던 업체들이라고 로이터통신은 11일 전했다.
얌(Yum)사는 중문판 공식 홈페이지 상에 ‘공급업체 및 제품원료 일람표’ 통해 “중국내 총 26개 공급업체가 있으며, 여기에는 완저우국제(万州国际)와 우룬식품그룹(雨润食品集团) 자회사들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맥도날드 또한 홈페이지 상에 ‘맥도날드 공급업체 관련 자격 및 제품 검사보고서’를 통해 10종 식품류로 공급업체를 세분화해서 상세정보를 공개했다. 맥도날드의 유제품 주요 공급업체는 베이징 삼원식품(三元食品) 주식유한공사 및 광저우 지우롱웨이지(九龙维记) 우유 유한공사로 나타난다.
중국시장연구그룹의 벤자민 카벤더 애널리스트는 “일반적으로 식품 체인업체들은 상호경쟁을 염두해 공급업체의 상세 정보를 공개하기 꺼려한다”고 전했다.
그는 “기업들의 이 같은 행동은 정부와 소비자들에게 투명한 운영을 알리고자 하기 때문”이라며, “사실상 상황을 호전시키기 위해서는 공급업체에 대한 보다 엄격하고 직접적인 관리감독이 반드시 필요하며, 기업과 정부의 공동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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