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저장(浙江)성 성도인 항저우(杭州)시 샤사(下砂)의 대학가에서 도시락 배달, 물건 배달, 우편국에서 소포 찾아오기 등 동료들의 심부름을 하는 아르바이트가 성행하고 있다고 환구시보(環球時報)가 26일 보도했다.
부잣집 학생들은 몸을 움직이기 귀찮아 교내에서 동료들에게 돈을 주며 심부름을 시키고 가난한 학생들은 한 푼이라도 아쉬워 심부름에 적극 응해 ’거래’가 성사된다는 것이다.
2학년생인 장퉁(張桐)은 " 교내에서 친구의 도시락 한개 배달에 1위안(170원)씩 받고 있으며 지난 토요일 하루에 40여 위안 벌었다"면서 흐뭇해 했다.
장퉁은 이어 "대충 계산해보니 한달에 심부름 아르바이트로 최소 500위안 벌 수 있어 한달 생활비는 문제 없다"고 말했다.
심부름 아르바이트를 하는 대학 2학년생인 리멍(李孟)은 "내가 아는 심부름 ’알바’만 20여명이나 되는데 우리를 ’심부름족’이라 부른다"면서 "지금 우리 심부름족 대열에 뛰어 드는 학생들이 늘고있다" 밝혔다.
대학생들의 심부름 ’알바’는 찬반 논쟁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대학 4학년생인 류칭위(劉慶宇)는 "대학생 심부름 알바는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일"이라면서 "생활형편이 어려운 학생에게 돈 벌기회가 생기고 또한 일부 게으른 학생들에게 편리를 도모해준다"고 찬성했다.
저장재경대학 경제학 교수 진거(金戈)는 "심부름 알바가 시장경제하에서 각자 자기가 필요한 것을 가지긴 하지만 대학교에서 동료 학생들간에 고용관계가 형성되는 것은 바르지 못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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