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쑨양의 베이징현대차 SUV 광고 장면 캡쳐
현대자동차의 중국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차가 최근 무면허운전으로 구류 처분을 받은 쑨양(孙杨)으로 인해 비난 여론에 시달리고 있다. 쑨양이 베이징현대차의 모델로 활동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중국 언론은 쑨양이 지난해 말부터 출연한 베이징현대차의 SUV 광고를 문제로 삼았다. 보도에 따르면 쑨양은 지난해 런던올림픽이 끝난 후, 베이징현대차와 광고계약을 체결하고 같은해 12월 23일 저녁 국가컨벤션센터에 열린 SUV 신차 출시 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당시 쑨양은 현장에서 운전 장면을 연출했으며 이후 진행된 질의응답에서 "운전은 할 수 있지만 면허는 없다"고 말했다.
이같은 광고에 대해 추위창(邱宝昌) 중국소비자협회 변호인단 단장은 반관영 통신 중국뉴스넷(中国新闻网)과의 인터뷰에서 "광고법상 광고는 합법적이고 그 내용이 진실돼야 한다"며 "쑨양이 면허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베이징현대 광고 화면 중 운전하는 모습이 드러난 것은 엄중한 법률 위반"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허위광고를 할 경우 행정적 처분을 받는 다는 것이 광고법상에 명시되어 있다"며 "광고주, 광고 배포자, 광고 경영자 등 모두 그 대상에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뜻하지 않게 허위광고 논란에 휩싸인 베이징현대차는 성명을 통해 "쑨양과의 광고모델 계약은 지난 9월 종료됐다"며 "싼타페 광고에서 쑨양이 차를 모는 장면은 정지 상태에서 촬영된 것으로 실제 차를 운전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또한 "쑨양을 브랜드 이미지 모델로 선정했을 뿐이며 광고 중 언급된 내용은 산타페의 특징을 설명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쑨양은 지난 3일 항저우(杭州)에서 포르쉐SUV를 몰고 가다가 시내버스와 충돌하는 바람에 무면허 운전이 들통났다. 이로 인해 7일간의 구류처분과 해 경찰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무면허 운전 사실이 드러나면서 7일 구류형 처분을 받았다.
또한 중국 국가체육총국 수영관리센터는 6일 쑨양에 대해 국가대표 자격을 일시적으로 박탈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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