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중룽그룹의 크리스털 팰리스 복원 조감도
중국 자본이 영국 경제의 큰 손으로 부상했다.
데일리메일 등 영국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영국 내 부동산 매입, 인프라 개발 사업에 '차이나 머니'의 유입이 활발해지면서 영국 경제 활성화의 동력으로 떠올랐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중국 부동산기업 중룽(中融)그룹이 최근 런던 남부에 위치한 빅토리아 시대의 건축물 '크리스털 팰리스'의 복원이다. 중룽그룹은 최근 5억파운드(8천618억원)를 투자해 1851년 런던 만국박람회의 상징 건축물인 크리스털 팰리스를 문화·상업 지구로 복원하겠다고 밝혔다.
중룽그룹 관계자는 "현재 계획대로라면 '크리스털 펠리스'는 너비 500미터, 높이 50미터 규모의 건물로 복원돼 예술품 전시, 경매 및 교역 등의 활동과 커피숍, 술집 등 부대시설이 들어서게 될 것"이라며 "2015년 말 공사를 시작해 2018년 완공될 예정이며 완공되면 2천여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런던 금융가를 상징하는 건물인 로이즈 보험 본사 빌딩의 매각도 중국 자본의 유입을 예고하는 사건이었다. 중국 핑안(平安)보험은 지난 7월 3억8천8백만달러(4천161억원)에 로이즈 빌딩의 소유권을 사들였다.
영국 내 인프라 사업에서도 중국의 보폭은 확대되고 있다.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은 오는 13일 중국을 방문해 맨체스터 공항 상업지구에 대한 중국공상은행의 6억5천만파운드(1조1천2백억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한다.
오스본 장관은 중장기 전력난 극복을 위해 잉글랜드 서머싯에 추진하는 원전 건설 사업에도 중국 기업이 참여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보리스 존슨 런던 시장도 이달 중에 중국을 방문해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의 투자로 추진되는 15억달러(1조6천87억원) 규모의 런던 로열 앨버트 독 금융단지 조성 사업에 대한 후속 대책을 협의한다.
관광업계도 중국 관광객들로 인해 쾌재를 부르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영국을 방문한 중국 관광객은 핸드백, 시계 등 명품을 구입하는데 1인당 평균 8천파운드(1천379만원)를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문은 "국경절 연휴 기간 런던의 유명 쇼핑센터에 명품 가방, 시계, 구두 등을 사려는 중국인들이 꽉 들어차 마치 상하이의 쇼핑가에 온 듯한 느낌"이라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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