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씨가 새해 첫날 출근해 담당 구역의 쓰레기통을 비우고 있다.
10억대 자산을 보유한 가정의 주부가 자녀들에게 본보기가 되기 위해 몇년째 환경미화원으로 일해 화제가 되고 있다.
우한시 지역신문 우한완바오(武汉晚报)는 2일 주택 17채를 보유한 부동산 부호임에도 매주 6일 동안 자전거를 타고 출근해 빗자루로 거리를 청소하고 쓰레기통을 비우는 환경미화원 위여우전(余友珍, 53세) 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위여우전 씨는 우창구(武昌区) 도시관리국 소속의 환경미화원이지만 1㎡당 최소 6천위안(102만원)의 시내 아파트 10채, 교외 아파트 7채를 보유한 부동산 부자이다. 그녀가 보유한 아파트 시세 총액은 1천만위안(17억원)을 넘는다.
1976년 남편과 결혼한 위씨는 농사를 지어 채소를 파는 농민이었다. 그녀는 농사를 지으며 번 돈으로 거주지에 5층 높이의 주택을 지을만큼 성실히 일했다.
90년대 도시화 바람으로 농사가 여의치 않자, 위씨는 1993년 도시로 이주해 닥치는대로 각종 잡일을 했으며 1998년 지금의 환경미화원으로 취업했다. 그녀는 월급 1천여위안(17만원)을 받고 주 6일씩 새벽 3시 30분부터 6시간 동안 자신의 담당 구역인 3km 길이의 거리를 청소한다.
그런데 지난 2008년 위씨는 벼락부자가 되는 행운을 얻었다. 지방정부의 재개발 정책으로 그녀가 소유하고 있던 토지에 주택을 지으면서 돈을 벌어서 순식간에 14채의 집을 보유한 부동산 부호가 됐다.
부자가 됐음에도 불구하고 위씨는 환경미화원 일을 그만두지 않았다. 1남 1녀를 둔 위씨는 자녀에게 "성실히 일해야 돈을 벌 수 있으며, 돈을 벌어도 도박, 마약 등 나쁜 일에 쓰지 말아야 한다"는 본보기를 보여주기 위해 환경미화 일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씨는 "자녀들에게 항상 밖에 나가 일을 하고 부동산 투자 등으로 일확천금할 생각은 버려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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