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진출한 일본 기업이 현지 직원의 금품, 회사 기밀 유출 등 내부 범죄가 끊이지 않아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일본 산케이신문의 18일 보도에 따르면 일본 기업들은 중국 현지에서 채용한 중국인 직원들이 공장 자재, 금품, 회사 기밀을 빼돌리는 사건이 늘어 대책 마련에 고심 중이다.
모 일본기업의 경우, 공장을 지켜야 할 경비가 절도범과 내통해 수백kg에 달하는 금속 자재를 빼돌려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 다른 기업에서는 현지 직원이 사무실 열쇠를 복사해 회사 기밀문서를 훔쳐 경쟁업체에 팔았다.
심지어 일본의 하이테크 기업에서 오랫동안 일한 현지 직원은 퇴사하기 직전, 회사의 핵심 기술이 담긴 설계도를 복사한 후, 스스로 회사를 창업해 짝퉁 제품을 만드는 사례도 있었다.
중국에서 20년 가까이 경비보안 사업을 해온 세콤(SECOM) 관계자는 "일본 기업에서 일하는 중국 직원들은 승진 혹은 더 많은 보수를 받기 위해 자사의 정보를 ‘깜짝 선물’로 포장해 경쟁사에 넘기는 일이 비일비재하다"고 밝혔다.
상하이의 모 컨설팅업체 관계자는 "일본 고위급 관계자들의 중국 현지직원에 대한 무관심이 회사 내부범죄를 유발하는 간접적 원인이다"며 "인력관리 책임을 전적으로 현지 직원에게 물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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