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구성쭈 상무위원
중국 중소기업의 6~70% 가량이 심각한 경영난에 처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대형 포탈사이트 왕이(网易, www.163.com)는 지난달 30일 전국인민대표대회 구성쭈(辜胜阻) 상무위원이 청두(成都)에서 열린 '2011 APEC 중소기업 포럼'에서의 발언을 인용해 올해 들어 중소기업의 경영난이 지난 2009년보다 더 가중돼 6~70% 가량의 중소기업이 생존 어려움에 처해 있다고 보도했다.
구성쭈 상무위원의 말에 따르면 지난 2008년부터 중국 내 10여개 성, 시 소재 150~200개 중소기업을 찾아 현장 방문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조사 결과, 지난 2008년에는 융자난, 2009년에는 시장 주문량 부족, 2010년에는 '인력 구인난'이 가장 큰 문제로 떠올랐으며, 올해에는 지난 3년간 문제됐던 부분들이 복합적으로 나타나 대부분 기업들이 극심한 생존 위기에 처했다.
'융자난' 문제를 살펴보면 현재 중소기업 중 10% 정도만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어 중소기업들은 융자를 위해 평균 이자율이 120%에 달하는 민간대출(사채)에 의존하고 있다. 저장(浙江)성의 경우 80% 중소기업이 융자난 해결을 위해 연간 최고 이자율 180%에 달하는 사채를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청두(成都)의 민간대출 이율도 월 5%에 달한다.
뿐만 아니라 위안화 절상, 세율, 각종 세금, 임금 상승, 원자재•에너지 가격 상승 등이 겹치면서 중소기업들의 코스트도 높아지고 있어 정부의 지원조치가 없을 경우 무더기 도산 사태가 벌어질 것이라는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구썽쭈 상무위원은 "현재 중소기업 중 약 10% 기업만 산업 업그레이드를 통한 회생이 가능하며, 2~30%는 업그레이드를 실시해 위기 극복을 모색하고 있다. 하지만 나머지 6~70% 기업은 극심한 생존 위기에 처해 있다"며 "중소기업은 국가 경제의 근본인만큼 정부 차원에서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 관계자는 "이달초 국무원 주재 하에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 육성대책을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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