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애니메이션산업의 2010년 시장규모가 208억 위안에 달하고 이 중 애니메이션 영화시장도 발전하는 추세를 보였다. 하지만 로컬 ‘대작’ 애니메이션이 없는 까닭에 할리우드에 중국시장을 점령당하기 쉬우며 내년에 여러 편의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대작이 중국대륙 영화관에 상륙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반면 중국 애니메이션 영화는 《희양양(喜羊羊)》, 《토끼협객 전기(兎俠傳奇)》를 제외하고는 수량이 너무 적어 열세에 처해 있다.
쑨리쥔(孫立軍) 중국애니메이션학원 원장은 “현재 중국에서 ‘애니메이션 열기’가 뜨겁지만 이러한 열기가 아직 영화관에까지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근래 로컬 TV애니메이션이 비약적으로 발전했으며 항저우(杭州), 선전(深圳), 창저우(常州), 상하이(上海) 등지에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을 개최하면서 애니메이션 선호층이 아이들에서 전반 연령층으로 확대되어 더더욱 무서운 기세로 발전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에 비해 현재 영화관 애니메이션은 관련 정책지원이 없으며 2009년에 10편에 가까운 영화관 애니메이션이 제작되어 2000년의 평균 0.2편에 비해 크게 발전했지만 TV 애니메이션에 비하면 여전히 취약하다"며, "영화관 애니메이션과 TV 애니메이션이 공동으로 발전하는 것만이 로컬 애니메이션의 건전한 발전방향”이라고 피력했다.
로컬 애니메이션 영화의 최근 실적을 살펴보면 성공적인 사례가 많지 않다. 2010년에 《희양양과 회태랑(喜羊羊與灰太郞)》이 괜찮은 흥행수입을 거둔 것 외에 상당한 자금을 투자한 《뫼비우스 띠를 통해서(魔比斯環)》는 340만 위안의 흥행수입을 거두는데 그쳤다. 《몽회금사성(夢回金沙城, The Dreams of Jinsha)》은 8,000만 위안을 투자했는데 상영 10일간 흥행수입이 고작 90만 위안에 불과했다.
마찬가지로 애니메이션 영화인 할리우드 작품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Alice’s Adventures in Wonderland)》는 2억 6,000만여 위안의 흥행수입을 올렸다. 올해 여름방학 시즌에 상영한 애니메이션 대작 《드래곤 길들이기(How To Train Your Dragon)》도 흥행수입이 1억 위안을 넘었다. 이런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영화의 실적은 중국 애니메이션시장이 엄청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영화대작은 이미 중국을 중점시장으로 삼고 있으며 수입산 애니메이션 대작의 수량이 해마다 늘어나 2011년에는 8편 정도에 이를 전망이다.
《카(Cars) 2》, 《쿵푸 팬더(Kung Fu Panda) 2》, 《마스 니즈 맘스(Mars Needs Moms)》, 《해피 피트(Happy Feet) 2》, 《로미오와 줄리엣(Romeo + Juliet)》 등이며 이 중 3편은 모두 IMAX 영화관에서 상영하게 된다. 한편 로컬 애니메이션 대작 가운데 내년에 외국 대작과 필적할만한 게 손으로 꼽을 정도다. 현재 이미 후반기 제작에 들어가 내년 여름방학 시즌에 상영할 《토끼협객 전기》가 일당 백의 역할을 해야 한다.
로컬 애니메이션 영화가 어떻게 할리우드와 경쟁할 것인가에 대해 《토끼협객 전기》의 쑨리쥔(孫立軍) 총감독은 “기술에서 경쟁하는 것 외에 중국 애니메이션은 자체의 문화 매력을 과시해야 한다. 《토끼협객 전기》는 국내 최초로 투자가 1억 위안을 넘고 또한 최초로 90분 모두 3D로 촬영하고 모션캡처기술을 채택한 애니메이션 대작이다.
그러나 기술이 우리의 유일한 ‘무기’는 아니며 ‘중국 무술+3D 입체기술’이야말로 영화의 큰 특색이다. 이번에 우리는 최고 시나리오 작가 쩌우징(鄒靜) 부녀를 영입해 탄탄한 스토리를 갖추고 또 ‘천(陳)씨 태극권’의 대가인 징젠쥔(景建軍)에게 액션지도를 맡겨 관객들은 화려한 볼거리와 함께 중국의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으며 명절, 민속 등도 영화에 담길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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